군산시 옥도면 어청도 주민들이 수협위판장 설치를 강력 촉구하고 나섰다.

 어청도 주민 170여명은 어업 전진기지이자 어선 집결지인 어청도에 수협위판장 설치를 촉구하는 탄원서를 군산해양수산청을 비롯한 열린우리당, 해양수산부 등에 지난 23일 제출했다.

 탄원서에서 주민들은 서해안 외딴섬 어청도는 현재 어청페리호가 하루 1회씩 운항하고 있으나 여름철 태풍이 불때는 수백척의 어선이 피항 함은 물론 해군 전대가 입지하고 있는 중요한 섬이라며 어업인들의 편의증진을 위해 수협위판장 설치가 반드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위판장 설치와 함께 위판 수산물을 냉동 탑차에 실어 육지 수요처에 공급할 수 있는 카페리호 운항이 이뤄져야 침체일로에 처한 어청도를 회생시킬 수 있다며 당국의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주민들은 현재 어청도 인근해역의 수산물은 군산보다 15㎞ 가까운 대천항 등으로 출하돼 지역 수산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이 크다며 개항 108년의 역사를 지닌 항구도시 군산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서라도 어청도 위판장 설치 및 카페리호 운항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카페리 운항요구와 관련해 군산해수청 관계자는 "현행법상 차도선은 위도-격포와 같은 육지에서 1시간 이내 운항거리 구간에 투입가능하기 때문에 어청도에는 투입할 수 없으며, 카페리 운항 역시 어청도 현지 접안시설과 운항경비 등을 고려할 때 효율성이 낮아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