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지역과 원도심 지역 저소득층에 대한 도시가스 공급이 성과물을 내기  위해서는 군산시가 재정 부담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군산시 등 관계기관에 따르면  군산도시가스주식회사는 총 40억원의 예산을 들여 대야면 지역과 월명동 지역에 도시가스를 공급하기 위한 ‘가스공급관’공사를 하고 있다.

대야면 지역은  이번 달까지 공사를 마무리 할 예정이며, 월명동은 내년 1월까지 마무리 한다.

대야면 가스 공급관 공사가 마무리 되면 대야면 지역인  사정동 개정동 개정면 대야면 주민들은 도시가스를 이용할 수 있다.

역시 월명동 가스 공급관 공사가 완료되면 영화동, 장미동, 중앙로 1가 신창동, 대명동, 신영동 주민들은 값싼 도시가스를 사용할 수 있다.

문제는 개별세대가  도시가스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내부시설비와 인입관 공사비용을 부담해야 가능하다는 것이다.

개별세대가 도시가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최소 300만원에서 최대 500만원까지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이 비용에는 가스 보일러 등 난방용품 비용은 제외된다.

값싼 도시가스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공사비용과 가스보일러 등 별도 비용이 들어가야 하는 것이다.

상황이 이러다 보니 생활보호대상자나 차상위 계층 등 저소득층이 도시가스를 사용하기에는 초기비용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김모씨는 “도시가스를 설치하라고 주민센터에서 연락이 와 일단 신청을 했지만 비용 때문에 취소를 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500만원이라는 돈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김모씨처럼 도시가스 설치비용이 부담이 되기 때문에 서류상 도시가스  신청을 했다가도 중도에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군산도시가스 관계자 말이다.

군산도시가스 관계자는 “100m당 30가구가 도시가스를 신청하면 의무적으로 가스 공급관 공사를 해야 하는 규정이 있어 월명동과 대야면 지역에서  공사를 하고 있지만 실제 신청하는 사람은 많지 않은 실정이다”고 말한다.

공익적 차원에서 공급관 공사를 하지만 막상 이용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는 것이다.

실제 모 지역에서는 도시가스 공급 신청을 받고 많은 돈을 들여 ‘가스공급관’공사를 했으나, 공사가 마무리 된 이후 정식으로 공급신청을 한 세대는 한 세대도 없는 경우도 발생했다.

군산시가 월명동 주민들을 대상으로 도시가스 수요조사를 한 결과 217세대로 조사됐다. 217세대가 도시가스를 설치하겠다고 의사를 밝힌 것이다.

하지만 군산도시가스에 정식으로 도시가스 공급 신청을 한 세대는 많지 않다는 것이 군산도시가스 관계자 말이다.

이와관련 김영일 시의원은 “농촌지역과 원도심 지역에 대한 도시가스 공급 사업은 개별 회사의 수익사업이기 보다는 저소득층에게 값싼 가스를 공급하기 위한 공익적 사업이다”고 지적하고 군산시가 전향적인 사고를 해야 한다고 강조 했다.

공익적 사업인 만큼 수용자 부담원칙만을 고집해서는 안 된다는 것.

김영일 의원은 “농촌지역과 원도심 지역 등 서민 밀집지역은 특단의 정책적 대안과 배려 없이는 도시가스 공급에 어려움이 많다”며 “군산시가 대안과 정책지원을 할 수 있는 조례 제정 등 근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고 강조 했다.

생활보호대상자와 차상위 계층에 대한 사회보장 정책 일환으로 도시가스 설치비용을 군산시가 지원해야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