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가 추진하는 전통시장 현대화 사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상인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전통시장 현대화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사업예산의 자부담과 입주상인 및 건물주 등 동의가 필요한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기 때문이다.

군산시는 지난해 군산공설시장의 성공적인 개관에 힘입어 나머지 전통시장도 단계적으로 현대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에는 대야시장과 역전시장의 현대화 사업이 일부 추진된다.

대야시장과 역전시장에 주차장 시설을 국비 포함해 7억1,000만원과 38억원을 각각 투자한다.

대야시장 주차장 시설은 올해 6월까지 마무리할 방침이며 역전시장은 2015년까지 마무리 할 계획이다.

문제는 시가 자체적으로 전면적인 전통시장 현대화사업을 추진하는데 한계점이 있다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전통시장 현대화 사업은 국비확보를 전제로 하고 있다.

국비를 확보하기위해서는 시장경영진흥원의 컨설팅, 토지주 와 건물주 및 상인의 100% 동의 그리고 전체 사업비 중 자부담 10%를 부담해야 한다.

자부담 없이 진행되는 사업은 주차장, 고객센터 등 시장의 기반시설로 한정되었다.

하지만 시장아케이드 설치, 건물 리모델링 등은 자부담과 토지주 건물주 입주상인의 100% 동의가 있어야 한다.

이러한 동의절차를 밟은 후 시장경영진흥원의 사업컨설팅을 통해 국비를 신청하는 것이다.

즉 상인의 동의 없이는 근본적으로 전통시장 현대화 사업을 추진할 수 없는 것이다.

이런 관계로 인해 군산 관내 인정시장에서는 현대화 사업을 추진하는데 애로점을 겪고 있다는 것이 시 관계자 말이다.

시장경영진흥원은 이달 말까지 전통시장 현대화 사업 신청을 받고 있으며 군산에서도 역전시장과 신영시장이 사업신청을 했다.

역전시장은 주차장 사업과는 별개로 바닥 정비, 전선지중화, 소화전 설비 공사를 신청했으며 신영시장은 아케이드 설치를 신청했다.

역전시장과 신영시장이 시장경영컨설팅을 통과할지 여부는 미지수라는 것이 시 관계자 말이다.

컨설팅에 통과하기 위해서는 자부담 동의가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자부담 비용을 누가 낼 것이며, 비율을 어떻게 배분할 것인가? 등이 상인들 사이에 합의가 있어야 하는데 쉽지가 않다”고 말했다.

전통시장은 전세와 전전세가 일반화 된 상태이기 때문에 자부담을 누가 내야 하는지에 대한 정확한 구분이 없다는 것이다.

상인들의 비 협조로 현대화 사업을 추진하지 못하는 또 한 곳이 수산물종합센터다.

수산물종합센터는 소유권이 군산시에 있는 등록시장이다.

수산물종합센터는 등록시장이기 때문에 공설시장처럼 입주상인들의 자부담 없이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하지만 수산물종합센터는 상인들의 비협조로 인해 현대화 사업 추진에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입주 상인들 간의 불협화음이 도가 지나치게 심화되었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수산물종합센터는 군산의 대표적인 수산물 시장으로 개발을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상인들 간 마찰로 인해 사업추진에 애로점이 많다”며 안타까워했다.

뜻있는 시민들은 “입주 상인들과 건물주들도 전통시장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입주 상인과 건물주와 토지주들이  정부나 지자체 의존을 벗어나 스스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사고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