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투자사업으로 건설된 군산항 잡화부두가 운영상 어려움에 직면해 특단의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군장신항만(주)에 따르면 지난 2011년 8월 민간투자사업으로 준공된 군산항 잡화부두 3만톤급 2개 선석이 최소운영수입보장제(MRG=Minimum Revenue Guarantee)의 적용도 받지 못하고 부두운영도 원활치 못하자 주주사들의 동의아래 부두를 매물로 내 놓고 지난해부터 인수자를 물색했으나 찾지 못했다. 

 이 부두는 건설비용만 국비 240억원을 포함, 총 1300억원이 투자됐으나 부두운영상 차입금의 원리금조차 제대로 갚지 못할 처지에 직면해 있다.

 CJ대한통운과 세방, B및 SS건설 등이 출자한 군장신항만은 부채규모만 893억원에 이르고 있고 건설출자자들의 어려움으로 CJ대한통운과 세방이 지난해 3/4분기때부터 부두운영과 관련, 건설출자자들이 안아야 할 위험부담까지 떠 안고 있는 실정이다.

 군장신항만의 한 관계자는 “부두운영에 따른 위험부담을 건설출자자과 운영출자자가 일정비율로 분담키로 했으나 건설출자자들이 거의 모두 법정관리에 들어가거나 워크아웃이 되면서 운영출자자인 CJ대한통운과 세방이 지난해 3/4분기부터 모든 위험부담을 안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잡화부두 2개 선석을 내적으로 1개 선석씩 운영하고 있는 CJ대한통운과 세방은 올해 갚아 나가야 할 이자 60억원을 분담해야 함으로써 30억원씩 내놓아야 할 형편에 놓여 있다.

 군장신항만측은 이와관련, 본격적으로 원금까지 상환해야 하는 내년부터는 부두운영으로 원리금상환을 감당치 못할 것으로 예측되자 자산재평가를 통해 정부가 재정으로 잡화부두를 인수, 임대입찰을 통해 제 3자를 선정해 부두가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해 주길 희망하고 있다.

 한편 정부와의 실시협약을 통해 군산항 잡화부두를 운영개시일로부터 30년간 무상사용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지고 있는 군장신항만(주)은 당초 자본금이 221억원였으나 현재 잠식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