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지역의 일부 음식점들이 군산쌀을 외면하고 있어 업주들의 의식변화와 지역쌀 구매 분위기 확산이 요구된다.

구암동의 이모 씨는 지난달 지인들과 모임을 갖기 위해 찾은 한 음식점에서 타 지역 쌀이 여러 포대 겹겹이 쌓여 있는 것을 우연찮게 발견하고는 순간 기분이 언짢았다고 말했다.

군산쌀이 우수한 미질과 밥맛으로 매년 전국대회에서 우수브랜드에 선정되는 등 명성을 떨치고 있는 데도 정작 군산지역 일부 음식점 등에서는 홀대받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군산쌀은 지난해 회현농협 옥토진미 골드와 제희RPC의 철새도래지쌀이 전국 12대 브랜드에 당당히 선정된 것을 비롯해 옥구농협 못잊어 신동진은 농협중앙회로부터 전국 8개 브랜드에 선정돼 ‘농협인증쌀’마크를 획득하고, 옥구농협 쌀은 수도권 학교급식 시장을 석권하는 그 우수성을 전국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그런데도 지역의 일부 음식점들이 군산쌀 대신에 타지역 쌀을 선호하는 것은 미질의 좋고 나쁨을 따지기 보다는 군산쌀의 가격이 다소 비싸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 쌀 구매비용을 최소화해 가능한 영업이윤을 극대화하려는 일부 업주들의 의식도 군산쌀 구매를 기피하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식당을 운영하는 모 업주는 “미질도 중요하지만 솔직히 쌀 가격도 무시할 수 없다”며 “대량 소비를 하는 식당 입장에서는 기왕이면 가격이 저렴한 쌀을 선호하게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뜻있는 시민들은 “시장경제 구조에서 쌀을 구매하더라도 이윤이 큰 쪽을 선호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고, 또 강요해서도 안되겠지만, 주로 군산시민들을 대상으로 운영되는 식당이니 만큼 지역경제의 선순환 등을 고려해 가능한 군산쌀을 우선 구매하려는 일부 업주들의 의식은 아쉬움이 크다”며 대안 마련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군산시 관계자는 “현재 지역내 1250 여 개소의 음식점 등을 대상으로 군산쌀 구매 실태조사를 벌이고 있다”며 “타 지역쌀을 이용하는 업소에 대해서는 군산쌀 이용을 적극 계도할 계획이다”고 밝혀 이같은 노력이 군산쌀 구매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