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군산공장이 유럽 경기침체와 재고물량 소진을 위해 다음달 9일간 가동을 일시 중단한다.

 군산공장은 다음달 4일과 5일, 11일과 12일, 18일과 19일, 24일과 25일, 26일 등 총 9일 동안 공장가동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장가동은 주 수출지역인 유럽 경제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주문 물량이 대폭 감소하면서 수출감소로 이어지고 있고, 여기에 내수시장 또한 지난해 말 개별소비세 인하조치가 종료되면서 사실상 가격까지 올라 판매가 저조한 상태다.

 또 수출 차량의 경우 7월 1일 이후 생산물량부터 연식이 다음 연도로 바뀌지만, 재고물량을 소진하지 못한 상태에서 6월말 이전 생산되는 차량은 7월 이후이면 곧바로 연식이 구형이 돼버리는 점도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산에는 한국지엠 근로자와 협력업체 직원까지 1만1000여명에 달하는 인원이 고용돼 있으며, 이번 군산공장 가동 중단 기간 중 한국지엠 근로자들에게는 임금이 70% 지급되고 지역 협력업체들은 가동 중단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지역경제에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