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와 전북도가 세계 경기불황과 내수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GM 군산공장 및 협력사를 지원하기 위해 ‘GM자동차 사주기운동’에 돌입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GM자동차 사주기 운동은 한국지엠 공장이 소재한 군산시는 물론 전북도까지 범도민적으로 폭넓게 추진된다는 점에서 수출 및 내수부진으로 심각한 어려움에 처한 한국지엠의 경영정상화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군산시

군산시는 이번 GM자동차 사주기 운동을 통해 현재 23%에 머물고 있는 한국지엠 차량의 군산지역 시장 점유율을 3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이를 위해 지난달 15일 문동신 시장 주재로 한국지엠 군산공장 협력업체 대표 등의 애로사항을 청취한데 이어 군산경찰서 등 주요 기관단체 120개소와 50인 이상 기업체 73개소에 한국지엠차 구매 협조를 요청하는 공문 발송을 마쳤다.

또한, 향후 군산시에서 관용차를 구입할 때 한국지엠에서 생산하는 쉐보레 스파크 전기차를 구매하기로 했다.

시는 지난달 28일에는 군산시청 광장에서 트랙스, 알페온, 올란도 등 한국지엠 자동차를 전시하며 판촉활동을 전개했으며, 군산시청 민원실에는 쉐보레 카다로그를 연중 비치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한국지엠 군산공장은 한국지엠 홍보 스티커를 부착한 음식점을 적극 이용하는 등 자체적으로 시장점유율 확대방안에 나섰다.

고성술 군산시 항만경제국장은 “한국지엠 군산공장은 군산경제의 50% 이상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한국지엠 자동차 시장점유율 상승을 통한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해 한국지엠자동차 사주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며 “시민과 기업의 상생을 통한 동반성장 분위기 조성에 시민들의 많은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라북도

전라북도 역시 한국지엠 군산공장을 살리기 위해 GM자동차 사주기운동을 범도민 운동으로 확산시켜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지난 3월 내고장상품 팔아주기 일환으로 GM자동차 사주기 운동에 시·군, 전북교육청 및 기업지원 유관기관에 공문을 보내 적극 참여를 요청한데 이어 현재 각 시군, 상공회의소 등 기업지원유관기관이 GM자동차 사주기에 폭넓게 동참하도록 홍보에 나섰다.

 특히, 지난달 29일 김완주 도지사와 도내 4개소 상공회의소 회장 등이 함께한 전북상공회의소협의회 간담회에서 GM자동차 사주기 운동의 필요성을 설명하자 상공회의소 회장 등이 즉석에서 5대를 구입하기로 결정함은 물론, 박성일 행정부지사는 1일 부시장, 부군수 긴급 영상회의를 통해 GM자동차 사주기에 적극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전북도는 오는 10일 한국GM군산공장 GM자동차 전시·판촉활동을 도청광장에서 개최하고, 경제살리기 다짐의 날 행사 등 각종 행사를 통해 GM자동차 구매 홍보를 할 예정이다.

전라북도 과학축전에서도 GM자동차 사랑운동 행사를 도청광장에서 GM자동차 전시·판촉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GM 자동차 퍼포먼스, 상공회의소 등 기업지원 유관기관의 구매를 독려할 예정이다.

전라북도 관계자는 “GM군산공장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이 큼에도 불구하고 실제 GM자동차 점유율은 높지 않다”며 “군산공장이 유지되기 위해서는 자치단체·유관기관·도민들이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내고장 상품 GM자동차 사주기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지엠군산공장은 총 매출액의 80%를 수출하고 있으며, 이 수출은 군산지역의 55%, 도내 수출의 31%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정규직원만 60여개 협력사를 포함해 1만1,000명이 종사하고 있어 지역경제에 많은 비중을 치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