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수산물 연구∙가공거점단지 조성사업 간담회가 27일 해신동 주민센터 2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오는 2015년 5월 준공 목표로 추진중인 ‘군산 수산물 연구∙가공거점단지 조성사업’이 침체일로에 처한 군산 수산물 가공산업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는 해망동을 중심으로 한 군산 수산물 가공산업이 1차산업 위주인 상황에서 향후 3차 가공산업으로 가는 중장기적 대책 마련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군산시는 27일 해신동 주민센터 회의실에서 신경용∙설경민 시의원, 주민자치위원, 상인 등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군산 수산물 연구∙가공거점단지 조성사업’ 관련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명문갑 명품수산 대표는 “수산물 가공산업은 하루게 다르게 변화하고 있다”고 전제한 후 “이번 사업에 대한 방향설정을 잘못 제시하면 막대한 예산투자와 달리 좋은 결실을 맺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제 가공산업은 관광객 유치와 판매를 동시에 추진할 수 있는 3차 가공산업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수산물 연구∙가공거점단지 또한 군산 가공산업의 새로운 모델로서 조성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설경민 시의원은 “수산물 연구∙가공거점단지는 수산물에 대한 연구에서부터 개발, HACCP 입증, 가공, 판매에 이르기까지 집적화된 사업추진이 가능하게 된다”며,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한 차질없는 예산확보과 함께 주민들의 폭넓은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향후 사업추진과정에서 반영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향후 군산수협에서 운영하게 될 위판시설과 관련해 수산물종합센터 및 주변 영세상인의 참여 확대를 통한 상생 기반이 마련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 참석자는 “수산물 연구∙가공거점단지 조성은 환영하지만, 자칫 영세상인들은 경쟁력 저하로 인해 도태될 수 있다”며, “입주 조건을 완화해 모든 상인들이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경용 시의원은 “해망동은 군장대교 건설사업, 해상매립지 개발, 수제선 정비, 수산물 연구∙가공거점단지 사업을 기반으로 변화의 계기를 맞고 있다”며, “수산물 연구∙가공거점단지가 군산의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정착하고, 상인들 또한 새로운 부가가치가 창출될 수 있도록 협력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현재 이 사업은 당초 3동에서 2동으로 사업계획이 변경됨에 따라 해양수산부에 사업계획변경 승인을 요청한 상태이다”며, “이 시설이 준공되면 위판에서부터 가공, 판매, 수산식품개발(R&D)에 이르는 종합연구 가공체계가 구축돼 수산업 발전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를 통해 다양한 지적 및 의견이 제시됨에 따라 앞으로 군산시가 이러한 바람을 얼마나 만족스럽게 반영할 수 있을 지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총 사업비 195억원(국비 50%+지방비 50%)이 투자되는 이 사업은 해망동 수산물종합센터 일원에 연면적 9,737㎡, 지상 3∙4층 2개동을 조성하는 것으로 현대식 위판장 및 냉동∙냉장창고, 수산식품개발센터, 전시∙홍보관 등 새로운 수산가공식품 제조∙판매를 위한 수산물 가공공장 등이 들어설 계획이다.
군산 수산물 연구∙가공거점단지 조성사업 조감도.
한정근 기자 (hjg20012002@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