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럽발 경기침체에 따른 수출물량 감소로 위기에 처한 한국지엠의 범도민적 구매운동이 활활 타오르고 있다.
도내 시민사회단체 또한 지역경제 차가운 한파에도 불구하고 한국지엠의 위기극복을 위한 구원투수 역할을 자처하면서 구매운동에 동참하는 등 내고장 생산품 애용 운동이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군산상공회의소와 (사)전북경제살리기도민회의 군산지역본부 등 70여 개 시민사회단체가 30일 군산상공회의소 회의실에서 한국지엠차 애용운동본부 출범식을 가져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에 참여한 시민사회단체들은 한국지엠 군산공장의 경우 글로벌 회사가 아닌 우리지역 향토기업으로 자리매김함은 물론 시민과 함께 성장∙발전하는 기업으로써 위기일수록 시민들이 관심을 갖고 한국지엠차를 구매해 나가야 한다며 출범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한국지엠차 애용운동본부 위원장으로 추대 받은 군산상공회의소 이현호 회장은 “우리지역 군산과 동고동락해온 한국지엠에 관심과 사랑이 필요한 시기”라며 “내고장 상품애용운동 일환인 한국지엠차 사주기에 군산시민의 적극적이고 실질적인 구매운동으로 연계 되어야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날 참여한 시민사회단체는 즉석에서 한국지엠 차량 5대를 구매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김민주 패트롤맘군산지회장은 실천결의문 낭독을 통해 기업이 어려울수록 시민들의 관심이 여느때보다 절실하다며 애용운동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이번 한국지엠차 애용운동본부 출범에 따라 군산시와 전북도가 전개하고 있는 범도민 GM자동차 구매운동도 탄력을 받게 됐다.
그동안 GM자동차 구매운동은 지난 4월 전북도와 전북상공회의소협의회가 21대 매매협약을 체결한데 이어 군산청년회의소 2대 등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와 함께 GM자동차 전시∙판촉활동과 경제살리기 다짐의 날 행사 등 각종 행사를 통해 GM자동차 구매 홍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러한 구매 운동에 힘입어 한국GM 승용차 군산지역 점유율은 올 1월 20.1%에 불과했던 것이 2월 21.9%, 3월에는 26%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 관계자는 “한국지엠 군산공장은 군산경제의 50% 이상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황에서 한국지엠의 위기를 곧 군산경제의 위기”라며, “이같은 범도민적 GM차 사주기 운동은 시민과 기업 상생의 이상적인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지엠 군산공장
한국지엠 군산공장은 40여만평에 주∙야간 2교대 근무를 하고 4000여명의 고용창출을 하고 있으며, 년매출 5조6천억까지 올리는 단일공장으로써 지역을 대표하는 공장이다.
인건비(경상비포함)로 년2800억원 이상을 지역에 지출해온 기업이며 군산공장으로 인한 지역경제 여파는 1~3차 전북권 자동차 부품협력업체를 포함하여 11,000여명이 종사를 하고 있다.
생산하는 차종은 쉐보레 올란도, 크루즈, 라세티, 디젤엔진, KD(반제품 수출)을 생산하고 있다.
한정근 기자 (hjg20012002@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