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상공회의소(회장 이현호)를 비롯한 군산지역 4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오는 9월 출범하는 새만금개발청 본청을 군산에 설치하도록 건의하고 나섰다.

군산상의 등은 14일 건의문을 통해 “20여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새만금 개발을 희망하며 기다려온 군산시민과 전북도민의 기대를 저버린 채 군산이 아닌 세종시 등 타 도시에 새만금개발청 설치를 거론하는  것을 우려 한다”고 밝혔다.

또한, “마땅한 정부청사 하나 없이 낙후된 군산에 새만금경제자유구역청사를 활용한 새만금개발청 본청사를 설치하면 국토 균형개발의 창조적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며 군산 설치를 강력 촉구했다.

새만금경제자유구역청사를 새만금개발청으로 활용하면 신청사를 설치하는데 드는 비용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는 데다 현재 새만금경제청이 중점 추진해온 해외투자유치와 새만금 민자유치 사업도 연속성을 갖고 속도를 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군산 새만금 지역은 항만, 철도, 도로 등이 발달한데다 세계 최고 무역시장인 중국과 가장 인접한 국제물류도시로 발전가능성이 큰 도시인 만큼, 이러한 여건을 성숙시킬 전략적 투자유치 추진을 위한 새만금개발청의 군산 설치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새만금개발청은 새로운 기획을 도출하기 보다는 이미 수립된 새만금종합개발계획을 집행하는 기관에 가까운 만큼 세종시 등 타지역이 아니라 새만금 현장인 군산에 본청이 설치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군산상의는 이날 건의문을 청와대와 국토교통부, 안전행정부, 새만금추진기획단, 각 정당 등 주요 기관에 발송했다.

 이날 건의문에는 군산상의, 군산애향운동본부, 군산문화원, 군산청년회의소, 군산공업인클럽, 군산공단발전협의회, 군산발전포럼 등 지역 40여개 단체가 참여했다.

한편, 국토부 산하 새만금개발청설립준비단은 후보 지역으로 거론되고 있는 세종시와 서울시, 대전시, 군산시 등 4개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위원회 의견을 종합해 이달 중으로 청사 입지지역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