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9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군산물류단지 조성사업이 행정절차 지연 등으로 4년 째 헛돌고 있다.

군산물류단지 사업은 오는 2017년까지 총 874억원을 투자해 개사동 일원(옥녀저수지 부근)에 1단계 32만9000㎡(약 10만평), 2단계 16만5000㎡ 등 총 49만4000여㎡로 개발될 예정이다.

이 곳에는 물류터미널, 집배송시설, 창고, 지원시설과 공공시설 등이 입주하게 된다.

하지만, 지난 4년여 동안 물류단지개발 사업은 승인신청, 반려, 행정심판, 개발배정면적 취소 및 재신청 등으로 별다른 진전 없이 헛바퀴만 돌고 있다.

군산시에 따르면 지난 2009년 국토부 고시로 군산시에 33만㎡(10만평)의 물류단지 개발물량이 배정된 이후 개발계획신청서 제출과 함께 장소 및 사업시행자 변경은 있었지만 현재까지 단지조성공사가 착공되지 못하고 있다.

당초 이 사업은 임피면에 조성될 예정이었으나 사업성 결여 등의 이유로 개사동 일원으로 입지가 변경됐고, 사업시행자 역시 (사)한국제3자물류협회 등에서 O개발(주)로 바뀌었다.

이후 2011년 전북도에 물류단지 개발사업 승인이 신청됐으나 농지전용승인과 관련된 개발면적을 둘러싼 이견으로 승인신청서가 반려, 사업시행자인 O개발은 국민권익위원회 소속 중앙심판위원회에 행정심판을 청구해 지난 3월 승소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국토교통부의 제 1차 물류시설 종합계획에 따라 이미 전북도에 배정했던 물류단지공급 면적계획이 지난 1월 취소됨은 물론, 제 2차 계획(2013~2017)에 따라 군산시는 다시 공급면적을 신청해야 할 상황에 놓이게 됐다.

지역기업의 물류비 절감에 따른 경쟁력 확대로 이어질 수 있는 물류단지 조성사업이 행정적인 절차에 묶여 4년 째 진전 없이 제자리에 머물고 있는 것이다.

지역 경제계의 한 관계자는 “대규모 공단과 기업, 항만이 입주해 있는 군산지역에서 기 배정된 물류단지 조차 4년 째 아무런 성과가 없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며 “전북도와 군산시가 더욱 분발해 관심을 가져야 할 사안이다”고 말했다.

한편, 군산은 국가물류시설종합계획상 물류단지개발이 '매우 시급한 지역'으로 평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