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 개청하는 새만금개발청을 군산에 입지하도록 해야 한다는 여론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특히,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이 최근 열린 국회 업무보고에서 새만금개발청을 초기에는 세종시에 두되, 오는 2015년 말까지는 새만금 현장으로 이전해야 한다는 김관영 국회의원의 질의에 공감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군산 입주 당위성은 더욱 확산되고 있다.

서 장관의 입장처럼 세종시에서 출범한 새만금개발청을 불과 2년여 만인 2015년경에 새만금 현장으로 이전할 경우 오히려 어수선한 분위기로 인해 업무의 연속성이 저하됨은 물론 그때 가서 또다시 새만금권 지자체간 유치 갈등으로 이어질 우려가 높기 때문이다.

또한, 2년여만에 세종시에서 새만금권으로 사무실을 옮길 경우 적지 않은 이전비용이 발생해 경제적 비용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때문에 새만금개발청을 개청 초기부터 현장성이 뛰어난 새만금권에 입지시키는 것이 경제성이나 현장성을 충분히 살려 보다 신속한 명품 새만금개발을 앞당길 수 있다는 논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군산지역에서는 이미 군산시의회를 비롯해 군산상공회의소 등 4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새만금개발청의 군산 입지를 정부기관에 강력 건의한 상태다.

직제가 폐지되는 새만금경제자유구역청사를 새만금개발청 청사로 활용하면 청사마련 비용도 대폭 절감할 수 있기 때문에 군산지역 입지론은 갈수록 힘을 얻고 있다.

새만금개발청의 새만금권 유치는 군산을 넘어 전북도의회 차원에서도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전북도의회는 25일 제302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군산출신 최정태 의원 등 17명이 발의한 '새만금개발청 청사 군산 설치 건의안'을 채택했다.

도의회는 이날 건의문에서 “새만금개발청은 새로운 기획을 도출하는 기관이라기보다는 이미 수립된 새만금종합개발계획을 집행하는 기관에 가까운 만큼 사업 현장인 군산에 본청이 설치돼야 한다”고 "고 밝혔다.

의원들은 또 “군산에 위치한 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청사를 재활용한다면 신청사를 설치하는 데 드는 비용 절감이 가능한데다, 해외투자 유치와 민자유치 등의 사업도 연속성을 갖고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새만금 입주 당위성을 강조했다.

시민들은 어차피 2년여만에 또다시 새만금현장으로 청사를 이전할 계획이라면 처음부터 새만금 현장에 입지하는 것이 타당하다며 정부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하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