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4월 국무총리실에서 열린 삼성그룹의 새만금투자 협약식 광경(자료사진)

삼성그룹이 신수종사업 TF를 해체하면서 삼성의 새만금 투자 가능성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기 때문이다.

전북도의회 문화관광건설위 정진숙 의원은 9일 제 303회 도의회 정례회 1차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삼성의 새만금 진출은 도민들이 크게 반길 일이지만, 삼성의 투자계획은 매우 불확실해 문제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특히 “삼성의 새만금 투자를 위한 MOU 체결은 법적 구속력이 없는 양해각서에 불과하다”며 “삼성의 투자의지가 현재 분명할지라도 실제 투자가 이뤄질 2021년 이후에는 수 많은 변수로 인해 물거품이 될 공산도 매우 크다”고 주장했다.

또한 “전북도는 지금까지 삼성의 새만금 투자가 이미 기정사실인 것처럼 알리기에 급급하다”며 “이제는 삼성의 투자의향을 재차 확인하고 상황에 따라서는 MOU를 백지화한 후 새로운 밑그림을 그려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의원의 이러한 5분발언에 대해 전북도는 9일 보도자료를 통해 삼성의 새만금 투자는 여전히 유효하다며 우호적인 투자분위기 조성에 협조해 줄 것을 당부하고 나섰다.

전북도 새만금개발과는 “삼성그룹은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서 약속한 투자계획은 지 지킨다는 것이 그룹의 입장임을 여러 차례 확인했다”며 “이번 신수종사업 TF 해체는 관련 사업이 초기 기획단계를 벗어나 안정화단계에 접어들면서 각 계열사별 추진을 위한 자연스런 조치일 뿐 신수종사업 포기나 변경이 아니라는 것을 삼성그룹에서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한, “2012년 이후에 투자할 예정인 삼성의 새만금지구 투자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것도 삼성 그룹에서 확인해주었다”고 덧붙였다.

도는 “정부 역시 삼성그룹과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새만금 투자가 예정대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는 입장이다”며 “전북도는 삼성의 새만금 투자가 실현될 수 있도록 정부, 삼성과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삼성의 투자시기인 2021년까지 상당한 시간이 남아있는 만큼 새만금 투자가 순조롭게 이뤄질 수 있도록 우호적 투자분위기 조성에 적극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삼성의 새만금 투자를 두고 이처럼 전북지역에서 미묘한 기류가 형성되는 가운데 이러한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는 지난 2011년 MOU 체결 당시 국무총리실과 정부 부처가 함께 참여한 만큼 삼성의 새만금 투자를 신뢰할 수 있는 정부차원의 입장 발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한편, 삼성그룹은 지난 2011년 4월 27일 국무총리실에서 당시 임채민 국무총리실장과 김완주 전북도지사, 김순택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 겸 신사업추진단장(부회장), 김재수 농식품부 제1차관, 김정관 지경부 에너지자원정책실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새만금 그린에너지 산업단지 조성’ 투자협력에 따른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날 체결된 MOU 주 내용은 삼성그룹이 2021년부터 2040년까지 총 3단계에 걸쳐 새만금 신재생에너지 2단계 예정부지 11.5㎢(1157만248㎡, 350만평)를 대상으로 ‘새만금 그린에너지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것으로 투자규모는 20조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