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항 항로의 최저 수심은 6.7m로 서해안 지역 다른 항구에 비해 훨씬 낮아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

본사가 국립해양조사원 서해해양조사사무소 협조로 서해안 지역 항만의 최저 수심을 확인한 결과 군산항이 6.7m로 가장  낮고 광양항 15.8m로 가장 깊은 것으로 조사됐다.

배가 부두에 정박하는 안벽 수심은 평택항이 9.5m로 가장 낮고 가장 깊은 항구는 광양항으로  16.5m이다. 군산항은 9.9m이다.

이번에 확인한 수심은 국립해양조사원이 발간한 해도에 근거한 것이며 컨테이너 부두를 중심으로 조사한 것이다. (표 참조)

  표 (자료출처:국립해양조사원 발간 해도)

	수심	안벽	기준점
인천항	10m	11m	컨테이너부두
평택항	9.5m	9.5m	컨테이너부두
광양항	15.8m	16.5m	컨테이너부두
목포항	14.7m	13.1m	컨테이너부두
군산항	6.7m	10m	컨테이너부두

군산 해수청은 군산항과 장항항 수심을 유지하기 위해 매년 수심유지준설비 각각 30억원씩 총 60억원을  투자해 준설사업을 벌이고 있다.

해수청 관계자는 올해  수심유지 준설비용이  60억에서 80억원을 증액돼 군산항 40억원, 장항항 40억원 각각  투자해 수심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군산해수청은 이와는 별도로 수심을 1m 더 확보하는 항로개발 준설을 벌인다.

항로개발준설은 오는 2012년까지 총 82,222백만원을 투자해 군산항과 장항항 항로수심을 현재보다 1m 더 깊게 할 계획이다.

군산해수청의 준설계획이 차질 없이 진행된다고 해도 군산의 최저 수심은 7.6m밖에 되지 않는다.

이러한 수심으론 대형 컨테이너 정기선 항로를 개설하는데 애로점이 많다는 것이 군산항 관계자들의 일관된 주장이다.

1,000TEU급 이상의 대형선박이 물때를 기다리는 대기시간 없이 정기적으로 입출항 하기 위해서는 최소 수심 10m는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군산항에서  대기시간 없이 입출항을 할 수 있는 선박은 500~600TEU급에 불과하다.

그 이상의 선박이 입항할 경우에는 최소 2시간에서 4시간까지 물때를 기다려야 입항할 수 있다. 이렇게 될 경우 용선료(선사들이 배를 임대하는 비용),항비(항만이용료) 유류비 등이

증가하기 때문에 선사들은 대기시간 없이 입출항 할 수 있는 광양항과 평택항 등을 이용한다는 것.
군산항 관계자는 “군산항이 비록 수심이 낮다는 결정적인 약점을 가지고 있어도 결코 포기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하고  해수부 등 정부기관에서 군산항 관계 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군산항은 지리적 약점으로 인해 발전하는데 한계점이 있을 수밖에 없어 결국 조속한 새만금신항을 건설해야 한다 강조했다.

새만금신항은 군산항의 결정적인 약점인 수심문제를 단번에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