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적인 경기침체 여파로 제조업 및 건설업 체불임금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대폭 증가해 추석을 앞두고 근로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군산고용노동지청(지청장 양연숙)에 따르면 올해 7월말 현재 관내 체불임금 현황은 근로자 1,335명, 43억37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430명, 46억3100만원보다 95명, 2억9400만원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체 체불액 중 60.6%를 차지하는 제조업과 건설업의 체불임금은 대폭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건설업의 경우 올해 350명에 8억8900만원으로 지난해 136명, 2억8100만원보다 216.3%가 늘어났고, 제조업 또한 올해 551명 20억4300만원으로 지난해 381명, 14억3600만원보다 42.2%가 증가했다.

 규모별로는 5인 이상 30인 미만 사업장이 51.8%로 가장 많았고, 5인  미만이 32.9%, 30인 이상 100인 미만 14.3%, 100인 이상은 1%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군산고용노동지청은 오는 28일부터 9월17일까지 추석 전 3주간을 ‘체불임금 청산 집중 지도기간’으로 설정해 운영한다.

 이 기간 중 군산고용노동지청은 ‘체불임금 청산지원 전담반’을 두고 임금체불의 예방과 신속한 청산을 위한 활동을 강화하게 된다.

 특히 다단계 하도급 등 체불 취약사업장을 상시 관리하며, 상습 체불∙재산은닉∙집단 체불 후 도주 등 고의적이고 상습적인 체불 사업주에 대해서는 엄중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일시적인 경영난을 겪는 사업장의 체불근로자에 대한 생활안정지원도 실시한다.

 도산 등으로 사업주의 지불능력이 없는 경우 근로자에게 체당금이 신속하게 지급될 수 있도록 하고, 10인 미만의 영세 소규모 사업장에 대해서는 공인노무사 등을 통해 체당금 조력지원을 실시할 계획이다.

 특히 군장산업단지 내에서 경기침체로 인해 임금체불현상이 지속됨에 따라 관계부처와 협조해 공사납품 대금 등을 추석전에 지급하도록 지도할 방침이다.

 양연숙 군산고용노동지청장은 “조선업 및 자동차 업종 등 제조업 및 건설업 등에서 경기침체로 인해 임금체불 현상이 증가하고 있다”며, “체불임금이 추석 전 우선적으로 청산될 수 있도록 집중적으로 지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