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도레이사 새만금 3000억 투자 확정

고분자 첨단부품소재 생산, 1700여명 고용효과

한정근 기자 / 2013-10-08 10:04:02

도내 외국인 투자기업으로는 역대 최대 투자규모를 자랑하는 세계적 탄소기업인 일본의 도레이(TORAY)사가 새만금에 3000억원 투자를 확정하면서 본격적인 외국인 투자유치에 물꼬를 트게 됐다.

전북도는 7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김완주 도지사와 이영관 도레이첨단소재 회장, 김창규 산업통상자원부 투자정책관, 강승구 군산부시장, 박승해 새만금경제단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북투자확정 기자회견을 갖고 도레이사가 새만금지역에 300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도레이는 올해부터 2018년까지 2단계에 걸쳐 새만금산업단지 내 21만5000㎡(6만5000평) 규모의 부지에 고분자 첨단소재인 PPS수지와 PPS컴파운드, 그리고 주원료까지 PPS생산의 3개 공정을 모두 갖춘 일괄생산체계를 갖춘 공장을 건립할 계획이다.

먼저, 1단계로 올 연말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15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공장가동을 통해 PPS수지 8600톤을 생산하고 추가적인 설비 증설로 생산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다.

새만금지역에서 생산된 PPS수지는 대부분 중국 등에 수출하고 일부는 국내에 공급하게 된다.

도레이가 생산하는 PPS수지는 성장잠재력이 큰 첨단부품소재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이러한 PPS 수지를 생산할 수 있는 세계 최고의 기술이 국내에 도입되면서 국산화를 통한 연간 1조3000억원의 수입대체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번 도레이의 대규모 전북 투자 결정에 따라 연관 산업의 동반 성장은 물론 150여명의 직접 고용 등 1700여명의 고용창출, 부가가치 유발 및 지방세입 증대 등 직·간접적인 경제적 효과가 기대된다.

도레이의 투자 결정은 ‘대중국 전진기지로서의 새만금시대’를 여는 신호탄으로 새만금 투자를 이끌어내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태양광 소재인 폴리실리콘 생산으로 글로벌기업으로 도약한 OCI에 이어 탄소분야에서 세계 1위인 도레이가 투자를 확정함에 따라 중국시장을 겨냥한 글로벌기업들의 새만금 입주가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레이의 연간 매출규모는 20조원, 상시 고용인원 4만여명으로 국내 굴지의 대기업으로서 우리 지역 군산에 둥지를 튼 현대중공업(25조원, 2만5000여명)과 맞먹는 규모를 자랑하는 세계 1위의 탄소기업이다.

김완주 도지사는 “도레이사의 투자를 계기로 일본 등 더 많은 외국인기업이 새만금에 투자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만들겠다” 며 “도레이사가 조기에 정착할 수 있도록 행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나아가 외국인 투자유치 활동에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정근 기자 (hjg2001200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