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주관한 2013 전국 고품질 브랜드 쌀 평가에는 전국에서 참여한 1870개의 쌀 브랜드 가운데 엄격한 평가와 심사를 거쳐 최고 품질의 12개 브랜드를 선정하는 것으로 사실상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최고 쌀로 등극하게 된다.

이번 평가는 농식품부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한국식품연구원, 한국소비자연맹, 한국YMCA전국연맹이 참여해 지난해 쌀 품질평가(1차), 서류 및 현장평가(2차), 올해 쌀 품질평가(3차) 등 까다로운 심사를 거쳐 진행됐다.

제희RPC의 ‘철새도래지쌀’과 옥구농협의 ‘못잊어신동진’은 우수한 미질과 식감 등으로 각각 은상과 동상을 수상하며 군산쌀의 명예를 드높였다.

특히, 대한민국 수출 1호쌀 기록을 세운 ‘철새도래지쌀’은 2005년부터 9년 연속 전국 고품질 브랜드 쌀에 선정됨으로써 명실공히 군산쌀의 우수성과 명성을 재확인시켰다.

옥구평야에서 우수 품종만을 엄선해 서울 등 수도권 학교급식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못잊어신동진’은 2011년에 이어 올해 또 고품질 브랜드 쌀에 선정, 군산을 넘어 전국 대표 브랜드 쌀이라는 명성을 확보했다.

이와 함께 도 단위 1개 선정도 쉽지 않은 상황에서 군산쌀은 올해 2개 브랜드가 고품질 브랜드에 포함됨으로써 다른 지자체와 관련기관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군산지역 쌀이 이처럼 획기적인 성과를 거둔 것은 2003년부터 권역별 토양에 맞는 ‘맞춤형복합비료’를 무상 공급하여 미질을 높인 데다, RPC 시설 현대화 및 생산표준 매뉴얼을 제작하여 철저한 품질관리를 실시하고, 관리 조례를 제정하여 생산 유통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는 등 군산시의 차별화된 농정시책이 주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제희RPC 한건희 대표는 “9년 연속 전국 고품질 브랜드쌀에 선정된 것은 전국적으로 보기 드문 일이기에 108년 가업을 이어온 보람과 자긍심을 느낀다”며 “이번 영광을 계기로 ‘수익형 농업모델’ 개발을 통한 농업 경쟁력 강화와 군산쌀의 위상을 더욱 확고히 다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고석중 옥구농협장은 “옥구농협쌀은 철저한 미질 관리와 과학적인 도정 시스템으로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며 “이번 고품질 브랜드 쌀 선정을 계기로 수도권 판촉활동은 물론 군산쌀의 명성을 대내외에 알리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군산시 관계자는 “이번 성과는 무엇보다 우수한 쌀을 생산하기 위해 땀 흘린 농민들의 노력으로 이루어진 것”이라며, “이번 결과에 안주하지 않고 군산 쌀이 대한민국 최고의 명품 쌀로서 소비자들로부터 지속적인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선정된 전국 12대 고품질브랜드 쌀은 정부 시상과 ‘RPC 경영평가’ 및 ‘고품질 쌀 브랜드 육성사업’ 심사 시 가점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지며, 시상식은 오는 19일 오전 서울 양재동 aT센터(농수산물유통공사)에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