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운동에 사는 김 모씨는 지난 8월 세탁소에 맡긴 옷을 찾으러 갔다가 황당한 말을 들었다. 이미 누군가가 옷을 찾아갔다는 것이다. 김 모씨가 옷을 가져간 바 없다고 계속 주장하자 세탁소 주인은 다시 잘 찾아본다며 며칠 후에 다시 오라는 말을 전했다. 초조한 마음을 안고 며칠 후 세탁소에 다시 찾아간 김 모씨는 결국 옷을 찾지 못했다. 세탁소 주인이 주인인 김 모씨가 찾아갔다고 계속 집에 가서 잘 찾아보라고 우겼던 것이다.

＃조촌동에 사는 채 모씨도 지난 6월 세탁소에서 억울한 일을 당했다. 고가의 브라우스를 드라이 맡겼는데 며칠 후 찾으러가니 다림질하다 태웠는지 누런 줄이 군데군데 가 있던 것. 하지만 세탁소 주인은 자신은 모르는 일이라면 시치미를 잡아 뗐다. 표시가 너무 많이 나 아예 폐기처분해버린 채 모씨는 원래 그런 것 아니냐며 오히려 큰 소리치던 세탁소 주인 생각에 며칠 동안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했다.

대한주부클럽연합회 군산지부가 올 한해(1월∼11월) 상담한 군산관내 소비자 상담 660여건 중 품목별 상담 통계 1순위는 의류·섬유신변용품 및 세탁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의류·섬유신변용품 및 세탁업이 126건, 정보통신기기 및 서비스 관련 상담이 113건, 생활용품 관련 상담이 53건, 금융·보험 관련 상담이 31건 등이다. 

이에 따라 40건 정도가 세탁 관련된 의류심의 분쟁을 치렀으며 이는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대한주부클럽연합회 관계자는 “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 의하면 세탁한 의류에 탈색이나 변색 등의 하자가 발생했다면 사업자의 책임하에 원상 회복해야하고 불가능할 때는 손해배상을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며 “이런 분쟁이 최근 많이 일어나 여러 전문가들로 구성된 섬유제품심의위원회가 있으니 꼭 적극적으로 문제를 제기해 보상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 전에 제품에 부착된 품질 표시와 취급 시 주의 사항을 꼼꼼히 확인하고 세탁물을 맡길 때는 꼭 인수증을 받아두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