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항 8부두 예정지 내 조선소 건립과 관련 군산시와 군산해수청이 갈등양상을 보이고 있어 귀축가 주목된다.

이러한 갈등은 군산시와 전북도가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조선소 유치에 대해 군산해수청이 지난 6일 조선소 건립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해양수산부에 보고했기 때문이다.

군산해수청은  ▲항만 운영 여건이 가장 좋은 10만톤급 부두 상실한다 ▲ 이로 인해 군산항은 낙후 항만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크다▲ 조선소가 들어서면 친수형 남방파제 축조 공사가 지장을 받기 때문에 조선소 건설을 반대한다는 보고서를 해양수산부에 제출했다.

이에 대해 군산시는 ▲수심문제는  새만금 신항건설로 근본적인 해결을 해야 되며 ▲새만금의 군산지역 집중개발로 인해 600만평의 신산업단지가 조성되기 때문에 군산항은 발전한다 ▲조선소 입주로 인해 6,000여명의 고용창출 등 경제적 파급효과가 크기 때문에 조선소는 반드시 입주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처럼 양 기관이 조선소 건립과 관련 첨예하게 대립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군산항의 결정적인 약점인 수심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 에 대한 인식차이 때문으로 분석된다.

군산해수청등 군산항 관련기업들은 8부두 예정지는 수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부두이며 이것을 반드시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군산항 8부두 예정지는 수심이 깊어 10만톤급 선박이 수심제약 없이 자유롭게 입출항 할 수 있는 지역이기 때문이다.

현재 군산항은 수심문제로 인해 5만톤급 선박만이 물때를 맞춰 입출항을 하고 있다.

이에 반해 군산시는 군산항 수심문제는  새만금 신항 건설로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다.

또한 새만금 군산지역에 산업단지 600만평이 새롭게 조성이 되기 때문에 이를 뒷받침할 새만금 신항이 필요하다.

즉  군산항 8부두는 조선소로 건립하고 수심문제는 새만금 신항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이러한 양 기관의 입장에 대해 일부 군산항 관계자들은 새만금 신항에 대한 정부의 뚜렷한 입장이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정부가 새만금 신항 건설에 대한 확고한 입장을 밝힌다면 군산해수청과 관련 기업들이 주장하는 수심문제는 단번에 해결할 수 있고 따라서 조선소 건립 반대 명분이 사라진다는 것.

정부는 새만금 신항에 대해 유보적인 입장이다. 정부는  2011년에 전국무역항 기본계획 작성시 물동량 추이를 보면서 새만금 신항 건설 계획을 세우겠다는 것이다.

군산항 모 관계자는 “새만금 신항에 대한 정부의 확고한 의지만 있다면 군산항 8부두 내 조선소 건립과 관련 여타 문제들은 충분한 대화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군산해수청과 군산항 관련 기업들 역시 조선소 건립 자체에 대해서는 반대하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현재의 군산항은 지리적인 약점으로 인해 8부두 예정지가 일반 부두로 건설된다고 해도 발전하는 데는 한계가 있는 만큼  지역민들이 지혜를 모아야 한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