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군산공장 노사가 1교대제 운영에 대한 전면 재검토에 합의함에 따라 일각에서 제기된 대규모 인력감축은 소폭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한국지엠 노사에 따르면 지난 26일 노사 대표 4명이 긴급 회동을 갖고 군산공장의 근무제를 운영에 대한 회의를 벌였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군산공장 2교대제를 1교대제로 전환하는 방침을 전면 재검토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회동에서 노조측은 사측의 1교대제 전환에 대해 수용할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거듭 전달했다.

 이에 대해 사측은 노사 갈등이 악화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1교대제 추진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군산공장이 현행 2교대제에서 1교대제로 전환될 경우 당초 예상된 1천100명 정도의 인력감축 규모가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한국지엠 군산지회측은 “1교대에 따른 대규모 인력감축 고비는 일단 넘긴 것으로 보인다”며, “2교대제를 그대로 유지하더라도 현재 생산량 감소를 감안할 때 구조조정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밝혔다.

 군산공장측은 “일부에서 1천100명 인력감축은 사실무근이며, 이로 인해 공장운영에 막대한 타격을 입고 있다”며, “이번 근무제 협의는 유럽경기 침체로 쉐보레 브랜드가 유럽시장에서 2015년까지 단계적으로 철수하면서 유럽수출 주력차종을 생산해 오던 군산공장의 생산물량이 축소돼 탄력적인 운영방안을 제시한 것에 불과한 것으로 적절한 공장운영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놓고 고민하는 과정으로 현재까지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못 박았다.

 유럽수출 물량의 비중이 높은 군산공장은 GM 본사의 주문 감소로 생산량이 줄어들면서 가동률이 60% 수준으로 떨어져 있다.

 군산공장은 2011년 차량 27만대를 생산해 5조6천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유럽경기 침체로 수출량이 감소하고 있다. 올해 수출 목표치는 10만대까지 떨어졌다.

 현재 군산공장에는 정규직 1700명을 비롯해 사내하청 1100명, 사무직 300명 등 약 3100명이 근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