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GM 쉐보레 브랜드 유럽시장 철수로 위기에 처한 한국지엠 군산공장 노사가 경영 정상화를 위해 올인키로 했다.

 한국지엠군산공장 노사는 20일 생산량 축소와 근로시간을 단축하는 내용의 ‘잡 다운’ 운영방안에 대해 최종 합의했다.

 그동안 노사는 쉐보레 유럽 철수 여파 등으로 생산물량이 감소하면서 향후 생산방식과 근무제 등을 놓고 7차례 교섭을 벌였다.

 이날 노사는 군산공장 본관동 1층 세미나실에서 7차 노사협의를 갖고 사측이 제시한 완성차 35잡(JPH∙시간당 생산대수), 디젤엔진은 22잡, 2교대제 운영방안에 대해 노측이 수용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노사가 합의한 운영방안은 다음달 31일부터 완성차는 35잡, 디젤엔진은 22잡으로 변경 운영하게 된다.

 아울러 잡 변경으로 인해 발생되는 전환 배치자에 대해서는 고충처리제도를 최대한 활용하고 희망자가 없을시는 단체협약 기준에 준해서 실시키로 했다.

 또 공장운영 변경 관련 발생되는 제반사항에 대해서는 노사간 신뢰를 바탕으로 실무협의를 통해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노사는 신차확보를 비롯한 군산공장 정상화를 위해 노력키로 했다.

 노사협의에 따른 제반사항들은 이후 지속적인 실무위원회에서 논의를 거쳐 세부적인 운영 안이 수립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생산대수 조정에 따른 잉여 인력은 유급 휴직을 포함한 6개월의 무급 순환 휴직(노동부 지원 평균 임금의 50%) 제도 등 세부적인 고용안정 대책을 오는 26일 사내 협력업체 사장단 명의의 소식지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군산공장 관계자는 “우여곡절 끝에 일궈낸 절충안(합의점)을 바탕으로 노사는 회사 정상화를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현재 CIS국가로의 수출 확대와 내수판매 확대를 통해 유럽시장의 쉐보레 브랜드의 단계적 철수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노조 관계자는 “군산공장 정상화를 위한 범시민대책위원회를 빠르면 다음달 초에 출범시켜 장기적인 대안 수립을 위한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며, “조기 임∙단협을 통해 신차 확보를 위한 노력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지엠 군산공장에는 정규직 1,700명을 비롯해 사내 하청 1,100명, 사무직 300명 등 약 3,100명이 근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