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지역 여성들의 취업욕구는 높아가는데 정작 취업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어 시급한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여성 고용률 등이 전국 평균을 밑돌고 있을 뿐 아니라 양질의 취업처도 태부족한 상황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군산 지역 여성 고용률은 2012년 하반기는 55.2%, 지난해 상반기는 42.2%, 지난해 하반기는 41.9% 등으로 계속 하락하고 있으며, 이는 지난해 말 전국 평균 48.8%에도 미치지 못하는 결과다.

경제활동참가율 또한 2012년 하반기 56.2%에서 지난해 상반기는 42.9%, 하반기는 42.8%이며 전국 평균인 49.9%를 하회하고 있다.

지난해 전북 지역 내 여성들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처럼 여성취업의 장애요인으로 대부분의 여성들은 육아부담 47.4%, 불평등한 근로여건 12.0% 사회적 편견 및 차별적 관행 18.8% 등을 들었다.

30대에는 육아에 집중하다보니 경력이 단절되고 자녀들이 어느 정도 성장한 상태에서 적극적으로 취업 일선에 나서보지만 마땅한 취업처를 찾기는 하늘의 별따기다.

특히 군산 공단이 일반적으로 여성들의 일자리가 비교적 적은 자동차산업이나 중공업, 철강 산업 위주의 산업 구조라 여성의 취업은 더 어렵다.

그나마 최근 중소기업 위주의 농공단지들이 조성되고는 있지만 여성을 위한 일자리는 많지 않은 편이다.

또 여성들의 취업을 위해 군산여성인력개발센터나 고용노동부 등에서 취업과 관련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운영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취업으로 연결되는 사례는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군산여성인력개발센터 관계자는 “지난해 특히 군산 지역 경기가 좋지 않아 여성 취업률이 더 부진했다”며 “올해는 더 노력해 여성들이 취직할 수 있는 여건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취업을 위한 자격증 획득이나 여러 강좌 수강 후 바로 취업으로 연결되지 않아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의 낭비 또한 늘어가고 있다.

구암동의 한 주부는 “컴퓨터 학원도 열심히 다니고 자격증도 다 땄지만 막상 취업을 하려고 보니 나이 등이 걸려 쉽게 취직되지 않았다”라며 “취업 대신 창업하려고 새로운 자격증에 도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여성 신 씨는 “관내 여러 기업들이 여성 일자리 창출에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섰으면 좋겠다”며 “시간선택제 일자리가 늘어난다고 해서 기대하고 있는데 군산까지 그 제도가 시행되려면 아직 요원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무엇보다 여성의 경력단절 예방과 고용 확대, 여성친화적 고용 여건 개선, 일·가정 양립지원제도 정착 등의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논의가 활발해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