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비응도 일원 2만 7800㎡에 국내 최대 규모의 에너지 저장시스템인 ESS 실증시설이 국책사업으로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첨예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에너지기술평가원과 한국중부발전 컨소시엄이 오는 2019년까지 추진 중인 이 사업은 유휴전력을 이용해 전력을 저장하고, 전력소비가 절정에 달할 때 저장된 전력을 다시 꺼내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하는 것으로 국내 최대 규모인 100MW급 시설로 건설하는 것이 골자다.

하루 발전용량은 4인 가족 3만 6천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360MWh이다.

특히 실증단지 구축과 사업을 총괄하게 될 한국중부발전은 2018년 비응도 인근 복합화력발전소 건립과 연계해 사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전망을 더욱 밝게 하고 있다.

이 사업의 지상설비와 핵심 기자재 공급은 삼성테크원이 맡고, 기계연구원에서는 시스템 통합과 실증운용을, 지질자원연구원과 전기연구원에서는 고압공기지하저장과 전력계통 통합제어 부분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에너지 저장시설은 현재 배터리에 전기를 충전해 놓는 방식과 압축공기를 이용하는 케이스(CASE) 방식이 보편화 돼 있는데 군산 비응도의 경우 암반층이 좋아 이곳 암반을 뚫어 지하 공간을 만든 후 암반 지하공간에 공기를 70배 가량으로 압축 저장해 놓았다가 전력이 필요할 때 압축공기를 꺼내 터어빈을 돌려 전기를 생산하는 케이스 방식이 추진된다.

시 관계자는 “현재까지 확정된 것이 없어 정확한 내용을 설명할 수는 없다”며 “사업이 추진 중인 것은 사실이며, 빠르면 이달 중 사업방식이나 규모가 확정되면 8월부터는 사업이 본격 추진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