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경실련(공동대표 김재훈 김동곤)이 중부권 경제 산업의 활로의 관문인 군산항의 활성화에 수년째 발목을 잡고 있는 유지 준설 문제에 대해 정부 차원의 근본대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경실련은 20일 성명을 발표하고 “군산항은 우리나라 서해안의 중요한 수∙출입 관문의 거점항으로 개항 이래 대내∙외적으로 경제 산업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담당해 오고 있지만 군산항 유지 준설 문제가 활성화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4년 군산항 시설은 3천톤급 1개, 5천톤급 2개, 1만톤급 2개, 2만톤급 17개, 3만톤급 6개, 5만톤급 2개 등 30개 선석에 부두 접안 능력은 총 66만3천톤에 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경실련은 최근 토사 매몰로 수심 확보가 이뤄지지 않아 입∙출항 선박들이 부두 접안을 위해서는 만조 때의 시간을 기다려야 하고 이로 인해 경제적 부담은 물론 시간적인 낭비가 발생해 선박들이 군산항을 기피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군산항 경쟁력은 급격하게 저하되고 있고 그럼에도 낮은 수심의 원인인 토사 매몰현상을 해소키 위한 준설사업은 매년 땜질식으로 시행돼 군산항은 기능상실의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경실련은 빠른 시일 안에 군산항의 근본적이고 항구적인 준설 대책을 수립하고 이를 공개할 것과 현재 항만시설의 안전성에 영향이 없는 범위 내에서 준설 가능량, 준설예산, 준설 기본계획, 준설토 활용 방안에 대한 정부차원의 용역을 실시할 것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