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군산공장이 1교대제 전환을 두고 사측과 노조측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13일 군산공장과 군산지회에 따르면 지난 6일 호샤 한국지엠 사장과 노조 각 지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부평공장에서 열린 ‘2015년 경영설명회’에서 사측은 현 군산공장의 주간연속 2교대제에서 1교대제로의 전환이 불가피하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사측은 지엠 미국 본사로부터 차세대 크루즈 생산에 대한 최종비용 승인을 받기 위해서 공장 제조 경쟁력 확보가 선결 과제인데 1교대제 전환이 이뤄지지 않으면 군산공장을 생산효율이 떨어지는 공장으로 분류해 물량 승인을 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군산지회는 지난 10일 긴급 간부합동회의를 갖고 사측의 1교대제 요구에 대해 명확한 반대입장을 표명했다.

 군산지회 관계자는 “지난 2월 교섭을 통해 고통분담차원에서 잡다운에 대한 협약을 이행한 지 1년도 안 돼 또다시 1교대제로 전환되면 도급업체 직원들의 고용이 줄어들게 되고 일부 정규직도 다른 공장으로 갈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차세대 크루즈 생산 최종비용 승인을 빌미로 구조조정을 조건부를 요구하는 것은 단체협약에서 협의된 신뢰로 문제가 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군산지회는 오는 17일 개최되는 한국지엠지부 정기대의원대회에서 군산지회 1교대제 전환반대 안건을 상정할 계획이다.

 한편 군산공장은 지난해 쉐보레 브랜드 유럽철수 결정 후 생산물량이 감소하면서 현재 가동률은 60% 내외를 보이고 있으며, 지난해 14만7600대이던 생산물량은 올해 8만7100대 수준으로 생산계획이 감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