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지역 산업단지 입주업체의 신설 및 증설 투자가 활발해 가뜩이나 경기침체로 움츠려든 지역경제에 위안이 되고 있다.

군산시에 따르면 올해 새만금산단을 비롯해 국가·일반산업단지 및 자유무역 지역 등에서 10여개 회사가 2조 1,187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신·증설 공사를 진행한다.

이로 인해 일일 2000여명의 근로자가 현장에 종사, 연간 84만명의 일자리창출 효과와 1000억원이 넘는 임금지급, 1100여명의 신규 고용창출이 이뤄질 것으로 시는 분석하고 있다.

새만금산업단지에서 가장 먼저 공사를 시작한 OCISE(집단에너지시설) 신축 공사현장은 16만2000㎡ 부지에 9,572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일일 600~1,000여명 근로자들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으며, 연간 31만명의 일자리창출 및 180여명의 신규고용창출 효과를 거두고 있다.

도레이첨단소재는 3000억원, 솔베이실리카코리아는 11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오는 2016년 초까지 일일 400~500여명 씩, 연간 19만여명이 종사하게 된다. 이들 공장이 가동되면 국내 최고의 최첨단 화학제품 생산 거점기지로 급부상하게 된다.

일반산업단지에 위치한 군장에너지는 열병합발전소 증설을 위해 4,870억원의 공사비로 일일 700~1000여명의 근로자들이 투입되고 있으며, 완공시 연간 5,500억원의 매출 효과가 기대된다.

한국유리는 500억원을 투자해 새로운 이익 창출과 고부가가치 특수유리인 로이유리(코딩) 생산공장을 신축, 공사현장 주변에 차량이 넘쳐날 정도로 현장인력이 투입되고 있다.

한화에너지도 오는 2017년까지 20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공장 증설공사를 진행한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는 올해 건조 예정인 14척의 선박 가운데 LPG운반선 6척을 건조하기 위해 보온창고 증축공사를 시작한데 이어, 군산조선소를 고부가가치인 LPG건조 전용 조선소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이외에도 삼양화인테크놀리지의 이온교환수지 생산공장 신축, 세아베스틸의 철강용해에 사용되는 가탄제 가공공장 증설, 융용도금과 산화아연 등을 생산하는 수림산업, SBC의 공장 신축으로 지역 도금업체의 물류비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특히, 산업단지내 각종 공장신설 및 증설현장 내 일일 2000여명이 종사하면서 다수 근로자들은 시내 아파트 및 오식도동 주변의 원룸을 임대해 숙소로 생활하는 등 지역경제에 기여하고 있다.

오식도동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이모 씨는 “시내권은 경기침체로 매출이 감소하고 있으나 오식도동은 현장 근로자들이 모이면서 그래도 수익이 짭짤하다”며 “주차장 부족으로 주변이 혼란스럽지만 지금처럼 공장건설이 계속돼 서민 생활이 지속적으로 나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군산지역 산업단지 공장 신설 및 증설 공사가 활발해 지역경제에 효자역할을 하고 있다”며 “시는 공장 인허가 단계에서 부터 사전상담과 유관기관 협조를 통해 신속한 기업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