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새만금 한중경제협력단지에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산업단지를 조성키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관계부처는 25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한·중 FTA 활용과 경쟁력강화방안’을 발표하고, 새만금 FTA산업단지를 외국기업의 투자거점으로 활용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1월 사실상 한중 FTA 타결 선언 이후 정부 각 부처별로 업종별 의견을 수렴해 마련됐다.

특히, 이러한 방침은 새만금을 중국과 제3국 투자유치의 거점으로 활용해 유망 중국기업의 투자를 이끌어내기 위한 전략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새만금 FTA산업단지는 정부가 새만금 한중 협의기구 설치를 통해 건축과 노동 출입국 등의 규제를 최소화 하고, 원산지∙시험인증 등 통관절차를 원스톱 처리하는 수요자 주도 방식으로 추진된다.

중장기적으로는 새만금을 경제활동의 장애와 생활불편, 문화적 차별이 없는 이른바 3무(無)글로벌 자유무역특구로 조성해나갈 계획이다.

지난 1991년 착공된 새만금사업은 복합도시용지와 관광용지 등 대규모 개발부지에 대한 민간 사업자를 물색하지 못해 내부개발이 지지부진 한 상태이다.

이런 가운데 한·중경협단지 내 FTA산업단지가 조성되면 새만금이 한·중경협의 모범사례로 자리매김해 투자유치 유인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전북도 관계자는 “새만금 경협단지와 FTA산업단지가 조성되면 대중국 경제 전초기지로 급부상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하지만, 중국 측이 향후 한중경협에 얼마나 적극적으로 속도감 있는 태도를 보일지 여부, 새만금지역에 FTA산단 조성의 당위성 강화 등이 새만금 FTA 산단 조성의 과제가 될 것이라는 시각도 대두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