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선관위, 금품살포 1건 형사고발
당선인 강춘문, 민윤기, 채수항, 김기수(왼쪽부터)
당선인 박규석, 유창수, 김광철(왼쪽부터)
무투표당선인 고석중, 이태세, 고석빈(왼쪽부터)
사상 첫 실시된 전국동시조합장 선거결과 군산지역 현역 조합장들이 줄줄이 낙마하는 등 변화와 개혁에 대한 일선 조합원들의 민심이 현실로 드러났다.
군산시선관위에 따르면 올해 첫 실시된 전국동시조합장 선거가 지난 11일 군산 관내 무투표 당선된 옥구농협, 군산원협, 산림조합 3곳을 제외한 7개 조합 16곳 투표소에서 순조롭게 완료됐다.
투표가 실시된 조합 7곳 가운데 현 조합장이 출마하지 않은 옥산농협을 제외한 나머지 6곳 가운데 3곳에서 현직 조합장들이 줄줄이 낙마하는 이변이 속출했다.
전·현직 조합장간 대결구도로 관심을 끌었던 군산농협은 강춘문 전 조합장이 박형기 현 조합장을 24표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신승을 거뒀다.
서군산농협은 조합 상무를 지낸 김기수 후보가 4선에 도전하는 반희철 현 조합장을 여유있게 제치고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조직력을 내세운 현 조합장과 수산분야 전문성을 앞세운 전직 수산공무원 출신 두 후보가 맞대결한 군산수협은 김광철 후보가 최광돈 현 조합장을 130표 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이렇듯 현직 조합장들의 잇단 낙선분위기 속에서도 회현농협 유창수 조합장은 재임중 조합경쟁력 강화 등에 힘입어 당당히 4선에 성공, 군산지역 최다선 조합장의 영예를 안게 됐다.
전현직 조합장이 겨뤘던 대야농협은 민윤기 현 조합장, 동군산농협은 채수항 현 조합장이 당선됐으며, 유일하게 현 조합장이 출마하지 않은 옥산농협은 박규석 전 상무가 당선의 기쁨을 안았다.
단일후보로 등록한 옥구농협은 고석중, 군산원협은 이태세, 군산산림조합은 고석빈 현 조합장이 당선 확정됐다.
이번 첫 동시조합장 선거는 진행과정에서 선거운동 방식 등의 문제점이 노출돼 개선 과제를 남겼으나 조합장 선거에 대한 조합원들의 관심제고는 물론 투명하고 깨끗한 선거운동 분위기 정착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낳고 있다.
농협 관계자는 “이번 동시선거에서 현직 조합장들이 잇따라 탈락한 것은 조합개혁과 혁신에 대한 조합원들의 높은 열망과 냉철한 판단력이 작용했기 때문이다”며 “이러한 분위기는 앞으로도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여 조합장 당선자들의 업무에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군산시선관위는 이번 동시조합장선거와 관련해 금품살포 1건을 고발조치 한 것을 비롯해 관련 규정 수시위반 경고 5건, 주의 3건, 호별방문 등 경미한 법규 위반 30건을 구두경고했다고 밝혔다.
다음은 개표 결과이다.(선관위 게재순)
군산농협 : 강춘문 1385표(50.4%) / 박형기 1361표 (24표차)
대야농협 : 민윤기 723(45%) / 신명철 465 / 김병학 312 / 고영선 119 (258표차)
동군산농협 : 채수항 1226(44%) / 김철호 802표 / 김윤진 723 (424표차)
서군산 농협 : 김기수 512(39%) / 이동식 417 / 반희철 393 (95표차)
옥산농협 : 박규석 480(54%) / 최희오 292 / 문행권 115 (188표차)
회현농협 : 유창수 473(53%) / 오병선 212 / 배옥섭 208 (261표차)
군산수협 : 김광철 1628표(52.1%) / 최광돈 1498표 (130표차)
옥구농협 : 고석중 (무투표당선)
군산원협 : 이태세 (무투표당선)
군산산림조합 : 고석빈(무투표당선)
이정훈 기자 (iqtop@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