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농업인이 가공식품을 판매하기 위해서는 개인별 제조시설을 갖추고 식품제조가공업 등록을 해야하는 등 관련법에 따른 절차와 초기 투자부담에 대한 부담으로 진출이 쉽지 않았다.

특히, 소규모 농가들이 생산한 농산물의 안정적인 판로와 부가가치 향상을 위한 농산물가공은 귀농인, 소농, 여성농업인들의 창업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해 농촌에 새로운 활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기대되고 있는 상황.

이런 애로사항을 해소하고자 군산시농업기술센터가 국비사업에 공모해 488.5㎡의 제조시설과 52종 71대의 가공관련 장비를 갖춘 농산물가공지원센터를 지난해 개소했고 농업인이 직접 생산한 농산물 원료와 포장재만 준비하면 센터가 가공식품으로 판매할 수 있도록 지원해 농식품 창업에 도전할 수 있도록 했다.

그 첫 성과물이 바로 이번에 옥산로컬푸드직매장에 출시된 밤호박당근잼과 블루베리잼, 여주환, 쌀조청 등이다.

이들 제품은 ‘바르게 키우고 바르게 만든’이란 슬로건과 함께 생산·가공농가 실명을 제품라벨에 표시해 안전하고 건강한 가공식품 공급의 제조원칙을 제품에 담았다.

잼과 환을 가공하는 문영미 씨(45세, 옥산면 남내리)는 “기존에 가공식품으로 팔려면 공장도 있어야하고 법적절차도 까다로워 엄두를 낼 수 없었다”면서 “앞으로 농산물가공지원센터를 이용해 농산물을 가공하게 되면 잉여농산물 문제도 해결되고 연중 판매가 가능해 농가소득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 고 말했다.

한편, 농가들의 가공식품 판매가 용이해짐에 따라 옥산로컬푸드직매장 또한 소비자들의 다양한 구매 수요에 대응 활성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가공식품은 저장성이 좋아 제철기간에만 판매할 수밖에 없는 문제를 해결 할 수 있고, 잉여생산에 의한 가격하락에도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