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5천여 세대 공급 계획

 군산시에 따르면 2015년5월말 기준 군산지역 공동주택 현황은 285개 단지 7만1,626세대로서 2인 기준으로 볼 때 14만3,252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교통부가 2013년 말 기준 발표한 주택보급율 또한 군산지역은 114.4%로 수요 대비 공급이 이미 추월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올 하반기 이후 공급 물량이 21개 단지 1만5천여 세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시공중인 아파트는 미장지구 제일풍경채 871세대, 미장아이파크 2차 540세대를 비롯해 현대메트로타워 2차 942세대, 경암동 제일오투그란데 352세대, 조촌동 센트럴파크 480세대, 대광로제비앙 469세대가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

 여기에 하반기에는 지곡동 현대 엠코 2차 449세대, 해망동 보금자리 주택 483세대, 지곡동 서희스타힐스 382세대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이와 함께 미착공 아파트는 지난해 사업계획 변경 이후 1단계 사업이 추진중인 신역세권 6개 단지 4,908세대를 포함해 시외버스터미널 앞 휴먼타워 480세대로 집계됐다.

 또한 주공 2차, 주공 3차, 우진 신남전 재건축 아파트도 관련 행정절차가 진행되며 총 2,854세대가 입주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와 더불어 개정면 부성건설 임대아파트 492세대가 이달 중 공사에 착공하며, 조만간 모델하우스를 오픈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서수면 한빛건설 998세대, 참조은 아파트 236세대가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동부권 중심 공급 홍수

 이상과 같이 군산에서는 과거 원도심-나운동-수송동으로 이어지던 인구와 상권 이동이 빠르게 동군산으로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동군산의 경우 미장지구 4개 단지 3,283세대, 신역세권 6개 단지 4,908세대, 페이퍼코리아 6개 단지 6,400세대 등 총 1만4,591세대가 입주했거나 입주를 앞둔 상태다.

 여기에 수의계약으로 전환해 매각을 추진중인 조촌동 제2정수장까지 개발되면 한동안 침체돼 있던 동군산지역이 지역 생활문화를 선도하는 새로운 주거단지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처럼 동군산지역 개발이 가속화되는 것은 사실상 지역 개발에 따른 한계성과 더불어 페이퍼코리아 이전이라는 대형 호재가 작용했기 때문이라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실제로 페이퍼코리아 이전 발표 이후 조촌동을 중심으로 한 매매가격이 예년에 비해 2~3배 가량 상승하고 있고, 이에 따른 매도자 우위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페이퍼코리아 부지 내 최고 브랜드로 손꼽히는 대우 푸르지오 아파트가 행정절차를 이행하며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는게 부동산 업계의 설명이다.

◇수요 부족 속 공급만 과잉 폐해 우려

 문제는 이같은 수요 부족 속 공급과잉은 자칫 갖가지 폐해가 우려된다는 사실이다.

 군산시는 지난 2008년 이후 2012년까지 3000여 명 가량 증가세를 보이던 인구가 2년 연속 감소세에 전환되면서 현재는 27만명 선을 유지하고 있다.

 더욱이 인구 유입 촉매제 역할을 했던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두산인프라코어, 한국지엠군산공장, OCI, 세아베스틸 등 대기업이 글로벌 경제불황에 따른 경기지표가 냉각되면서 인구증가 요인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시민들은 현재도 공급 수요가 입주 수요를 앞지르면서 미분양이 발생하는 상황에서 향후 1만5천여 세대가 추가로 공급될 경우 집값 하락을 부추김은 물론 미분양까지 속출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주택 가격은 2~3년 전에 비해 약 1/10 가량 하락하는 상황이다.

 국토교통부 아파트실거래가를 살펴보면 수송동 A아파트 25평 기준  2013년 매매가는  2억4000만원에서 2015년에는 2억원으로, 미장동 B아파트 39평은 2013년도 2억7000만원에서 2015년 현재 2억5000만원으로 거래되고 있다.

 여기에 5월말 현재 군산지역 미분양 아파트는 6개 단지 232세대로 파악되고 있다.

 더욱이 페이퍼코리아 이전 개발 호재가 지역 주택시장의 뜨거운 감자로 급부상하면서 이같은 우려를 가속화시키고 있다.

 부동산 업계 또한 아파트 공급 과잉 시장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지금까지 군산 아파트 시장의 경우 초과한 공급물량을 투자 목적으로 소화하면서 미분양 수요가 많진 않았지만 현재 지역 여건상 대규모 공급은 집값 하락과 미분양 등 악순환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인성 이노 공인중개사 대표는 “아파트 시장의 경우 공급과 수요가 균형을 맞춰 나가야 하지만 향후 군산 주택시장은 공급이 수요를 크게 앞지른 불균형이 우려된다”며, “하지만 이에 반해 아파트 가격이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고 초 저금리인 상황에서 실 소유자에겐 내 집 마련의 적기가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