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에 따르면 군산 (유)제희를 비롯해 전남 해남 옥천농협, 경기 이천 남부농협, 강원 철원 동송농협, 충남 서천군 농협, 충북 청주 광복영농조합 등 중국 수출용 쌀 가공공장으로 선정된 6개 업체는 이날 오후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군산항 대중국 쌀 첫 수출기념식을 갖는다.  이날 수출물량은 30톤이다.

대중국 쌀 수출은 지난해 9월 한․중 정상회담 이후 급속히 진행돼 양국간 쌀 검역협상 타결, 지난해 12월 중국 검역 관계자의 국내 미곡종합처리장 현지실사 등 분주한 일정을 거쳐
지난 13일 중국이 한국 내 수출용 쌀 가공공장 6개소를 최종 공고하면서 성사됐다.

이날 수출식은 군산항을 대중국 농식품 수출 전진기지로 육성하기 위한 것으로 당초 인천항에서 추진되던 ‘대중국 쌀 수출 기념식’을 송하진 도지사와 문동신 군산시장 등이 이동필 장관에게 직접 건의하는 등 적극적인 노력을 통해 군산항 유치가 성사됐다.

이로써 일제 강점기기 쌀 수탈 전진기지라는 아픈 역사를 지닌 군산항은 이제는 대중국 농식품 시장을 겨냥한 최적의 수출 거점항으로 우뚝 서게 됐다.

군산 제희RPC는 우리나라 쌀 수출 제 1호 RPC로서 2007년 미국 수출 이후 매년 20여개  국가에 500톤 가량의 쌀을 꾸준히 수출해오고 있다.

전북을 대표하는 신동진 품종으로 생산부터 저장․가공까지 철저한 품질 및 안전관리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지난해 12월 중국 검역 관계자의 현지 실사시 중국 검역관으로부터 극찬을  받기도 했다.
 
제희 RPC가 수출하는 품종은 우리지역 대표 품종인 신동진이며 ‘NINANO’라는 브랜드로 중국인의 입맛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NINANO(니나노)는 민요 태평가 등의 후렴구로 흥겨움의 장단이자 외국인이 발음         하기 쉽다는 장점이 있어 호주 등 수출용 쌀 브랜드로 사용되고 있다.
 
제희는 중국내 최대 쌀 수입 취급기업인 국영기업 중량집단(COFCO)과도 수출물량을 협의중에 있어 오는 2월 중순 이후에는 더 많은 물량을 본격적으로 수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희RPC 한건희 대표는 “세계 최대 쌀 수입국 반열에 오른 중국으로의 쌀 수출 성사는 앞으로 쌀 소비감소 및 쌀값 하락 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국내 농업인들의 경쟁력 향상은 물론 중국과 대등한 쌀 교역의 시작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전라북도 송하진 지사는 “쌀을 비롯한 도내 우수 농식품이 중국인의 입맛을 사로잡아 FTA 등으로 어려움에 처해있는 도내  농업 농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품질 좋은 농산물 생산과 중국 현지 마케팅 등 농식품 수출 확대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