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미라 이사장(왼쪽)과 창의개발협동조합의 창립총회 모습.
오감이 고루 발달한 유아들은 어떤 교재와 교구를 접하고 사용하느냐에 따라 발달에 많은 차이를 보인다고 한다. 게다가 최근에는 수많은 교구교재들이 홍수처럼 쏟아지고 있어 부모는 물론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도 선별하기가 굉장히 어려운 게 사실.
이런 수고를 덜고자 유아교육 전문가들이 직접 창의개발을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질 높은 교재교구를 공동구매해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공급하자는 취지로 2014년 2월 결성된 협동조합이 있다.
바로 창의개발협동조합.
창의개발협동조합은 군산대 산학협력선도대학(LINK)사업단 협동조합연구회를 통해 출범했다. 강미라 이사장 등이 협동조합연구회에서 협동조합 관련 교육을 받게 되었고 취지에 공감하는 조합원들을 모집한 것.
군산·익산 지역의 40여 명의 원장들이 뜻을 함께 했고 1000만 원의 출자금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공급자와 수요자가 일치하기 때문에 투명한 운영 및 재산 집행이 가능했고 무엇보다 아이들에게 좋은 제품을 제공해준다는 마음으로 야심차게 출발했지만 아직 협동조합이 정착되지 않은 여건 하에서 시련도 많았다.
특히 “창의개발협동조합에 가입하면 시에서 감사를 받게 된다”는 터무니없는 유언비어가 떠돌면서 일부 조합원이 탈퇴하는 등 타격을 입었다.
조합원은 증가하지 않고, 목돈으로 먼저 일괄구매하고 나중에 개별적으로 받는 구조가 반복되면서 출자금이 줄어갔다.
게다가 누리과정비 미지급 사태가 터지면서 원에서 교재교구구매를 미루게 된 것.
함께 출발했던 다른 협동조합이 파산하는 걸 보면서 흔들리기도 했지만 매달 한번씩 이사회를 통해 끊임없이 사업을 튼튼히 할 방안을 연구하고 안정 운영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그렇게 찾은 대안이 바로 사회복지 바우처사업, 빠르면 2월부터 아동정서발달지원서비스와 영유아발달지원서비스 바우처사업을 맡아 운영하게 된 것.
강미라 이사장은 “뜻이 같은 많은 사람들을 알게 되고 더불어 잘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서로 힘을 모았을 때 시너지 효과를 낸다는 게 협동조합의 매력”이라며 “우리도 시행착오를 딛고 우리의 미래인 유아들의 행복을 위해 제2의 도약을 이뤄내고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문지연 기자 (soma7000@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