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간판·디자인·문화기획·홈페이지제작·사회단체 전문가들이 뭉쳤다.
‘연결하다’라는 의미의 ‘이음’을 타이틀로 내건 문화컨텐츠협동조합은 지역에서 나름 액티브한 활동가들이 뭉쳐 지역을 기반으로 다양한 컨텐츠를 만들어보자는 취지 아래 지난해 창립됐다.
개개인이 다 각자의 직업을 갖고 다양한 작업들을 진행하고 있지만 개인이 하는 일에 한계가 있을 때가 있는 만큼 함께 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한 것이다.
지난해 창립한 문화컨텐츠협동조합 이음이 협동조합의 성공모델로의 도약을 다짐하고 있다.
우선 ‘이음’은 지역 소상공인들이 어떻게 하면 자신의 가게를 효과적으로 광고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에 주목했다.
그리고 창업자들의 창업 스토리 등을 스토리텔링화해 이를 메뉴판에서부터 인테리어 등에 연계해 각 가게마다 특색이 있도록 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접목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는 전주 아태무형문화유산센터의 입구와 복도 등에 스토리보드를 설치하고 스토리텔링이 담긴 벽을 설계하는 것.
다음으로 산업도시인 군산의 특성을 잘 살려 각 회사들의 시제품 제작을 하는 일을 준비 중이다.
이를 위해서 ‘이음’은 자부담을 더해 소상공인창업지원센터에서 최고급 사양의 3D 프린터를 지원받았다.
3D 프린터 관련 지식이 풍부한 이상훈 이사장을 중심으로 상상하는 것은 무엇이든 만들어낼 수 있다는 3D 프린터를 활용한 상품 생산도 계획 중 하나이다.
지속적인 수익창출 모델을 크게 두 방향으로 잡은 후 영세 개인사업자들이 하기 힘들었던 규모가 큰 용역 사업도 진출해 볼 계획이다. 물론 각기 다른 분야의 사람들이 모였다는 게 단점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조합원들은 2주에 한 번씩 꾸준히 모여 의견을 나누고 소통하고 있다.
이사장직을 맡고 있는 이상훈 아트디렉터는 “전공이 다르고 각자가 너무 바쁜 것을 인지하고 있기에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마다 책임PD를 정해서 하는 방법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이 운영하고 있는 월명동 이것저것 연구소에 관내 협동조합 관계자들이 생산해내는 상품을 팔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협동조합이라는 게 품앗이와 같아서 타 조합과의 협업과 교류도 굉장히 중요하다”며 “함께 이 어려운 상황을 타개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지역에서 협동조합의 성공사례, 모범사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문지연 기자 (soma7000@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