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페이퍼코리아 부지 내 추진중인 대형쇼핑몰 입점 찬성 여론이 71%로 나타났다.

입점에 따른 직접 경제적 파급효과만 3770억 원으로 추정되는 등 대형쇼핑몰 입점이 지역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반면에 대형쇼핑몰 입점 시 군산지역 기존상권에서 평균 47% 가량의 매출이 감소하는 등 지역경제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엇갈린 전망도 나왔다.

군산시는 지난 10일 시의회 경제건설위 간담회를 갖고 ‘대형쇼핑몰이 지역에 미치는 영향 및 시민 여론조사’ 용역 결과를 보고했다.

군산대 용역팀에서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대형쇼핑몰 입점관련 여론조사 결과 찬반응답자중 71%는 찬성, 29%는 반대 입장을 밝힌 것으로 집계됐다.
 
대형쇼핑몰 운영에 따른 경제적 유발효과는 1508억 원의 생산유발효과, 776억 원의 부가가치유발효과, 1311명의 고용유발효과가 기대됐다.

쇼핑몰 건설 관련해서는 961억 원의 생산유발효과 및 525억 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 733명의 고용유발효과 등 1차로 총 3770억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2044명의 고용유발효과가 전망됐다.

또한, 연간 3억 8445만 6000원의 지방세, 28억 1780만원의 취·등록세 등 세수증대가 추정되고, 연 92만 4000명의 타 지역 고객유입 효과로 연간 총 240억 2400만 원 정도의 관광수입 파급효과를 예상했다.

이와 함께 연간 660억 원으로 추정되는 타 지역 원정소비를 자체 흡입하는 자족성 강화효과와 함께 동부지역 대형쇼핑몰 건설로 지역균형발전 정책의 효율적인 추진 및 군산시 도시브랜드 위상 강화 등이 긍정적인 효과로 분석했다.

하지만, 대형쇼핑몰 입점에 따른 지역상권 타격 등 부정적 전망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보고됐다.

우선, 지역 상권에 미치는 영향력 분석 결과 대형쇼핑몰 출점 시 각 상권의 시뮬레이션에 의한 시장점유율 변화의 경우 수송동 상권이 현재 51.66%에서 21.92%p, 나운동 상권은 29.61%에서 14.98%p, 영동 상권은 18.88%에서 10.43%p로 각각 하락했다.

매출 감소율은 영동상권이 -55.27%, 나운상권 -50.59%, 수송상권 -42.43% 줄어드는 등 평균 47%의 매출감소가 전망돼 토종상권에 미치는 타격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이 경우 쇼핑몰 매장면적 및 상품 종류와 기존 상권 시설분위기 및 서비스 친절변화에 따라 상권피해율은 10~20% 유동적으로 보고됐다.

이와 함께 롯데아웃렛 인근 교통혼잡 유발, 지역자금 역외유출 등의 부정적 측면이 예상됐다.

기존 상권 활성화 대책으로 대형주차장 및 상권별 특화문화 조성, 거리 또는 소공간의 다양한 이벤트, 상권별 공동마케팅, 상인의식 개선, 통합형 마일리지 카드 도입, 고객응대 교육, 정부지원사업 선정 확대, 대형점의 지역기여 확대, 활성화 소요예산 등 24개 방안이 제시됐다.

이날 용역 보고는 맺음말을 통해 “대형쇼핑몰 문제는 시장의 변화와 추세에 맡겨두는 자유주의적 주장과 적절한 보호나 완급장치가 필요하다는 보호주의적 주장 중 어느 누구도 틀렸다고 할 수 없다”며 “다른 주장이나 시각에 대한 무시나 배척으로 이어져 또 다른 지역사회의 갈등으로 확대되지 않기를 바란다”는 의견이 대두됐다.

페이퍼코리아는 현 공장부지에서 이전 및 부지 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롯데쇼핑은 이곳 2만여㎡ 부지에 지하1층, 지상6층 연면적 9만여㎡ 규모의 롯데아울렛 군산점을 신축하기로 하고 지난 4일 실시된 전북도 교통영향평가 심의를 통과한 상태이다.

한편, 이날 시의회 용역보고에서는 입점에 따른 상권 영향이 큰 만큼 상생방안 마련 필요성이 크다는 지적과 함께 피해대책 마련을 위한 용역 시행의 필요성도 제시돼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