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앞바다 꽃게 어획량 반토막 어민 울상

위판고 급감, 이상수온∙싹쓸이 어업 원인

한정근 기자 / 2016-06-07 10:49:26

군산 앞바다 수산물 어획량이 급감해 어민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군산수협에 따르면 올 들어 비응항 위판장 꽃게 위판고는 71톤, 21억3500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 163톤, 32억3700만원에 비해 반토막 수준으로 잡히는 양은 적은 반면 꽃게 가격은 큰 폭으로 올랐다.

실제로 지난달 꽃게 kg당 거래 가격은 최고 4만3천원에서 5천원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3만3천원보다 1만원 가량 비싸게 거래되고 있다.

이처럼 꽃게 어획량이 감소한 이유는 가장 큰 요인은 이상기온이다. 꽃게의 경우 평균 수온이 15도에서 왕성하게 서식하는 반면 올해 5월 평균 수온이 17도까지 오르면서 꽃게 활동이 상대적으로 둔화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다른 어종에 비해 최근 수년새 치어 방류 활동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개체수가 감소했고, 무허가 외지선박 및 중국어선들의 싹쓸이 어업으로 인해 어획량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꽃게 어획량 감소로 가장 큰 피해를 입는 건 어민들이다.

산란기 꽃게를 보호하기 위해 4~6월과 9~11월에만 조업이 허용되는 군산 어민들은 직격탄을 맞고 있다.

군산수협 관계자는 “최근 계속된 이상 기온과 꽃게 개체수 부족 등으로 군산 해역의 어획량이 평소의 절반도 안된다”며, “오는 21일부터 꽃게 금어기에 들어감에 따라 자원회복을 위한 지속적인 어업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정근 기자 (hjg2001200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