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하진 지사가 12일 오후 문동신 군산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구조조정 관련 유관기관 대책 간담회를 갖고 있다.

이날 대책회의에는 송하진 지사를 비롯해 문동신 시장과 도내 정치권, 도의회, 군산상공회의소, 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 전북본부, 전북자동차기술원, 조선기업 대표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세계경기 불황으로 조선산업 선박수주가 침체되는 가운데 현대중공업은 군산공장에 배정된 LPG선 2척을 울산본부로 회수 조치했다.

이로 인해 군산조선소 작업물량은 2017년 상반기에서 내년 1/4분기로 단축될 것으로 예상되며, 군산조선소에서 건조 예정인 선박도 내년 7척에서 5척으로 줄었다.

전북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는 2010년 3월  1조 200억원을 투자하여 군산 산업단지 181만㎡에 130만톤급 도크 1개와 골리앗 크레인 1,650톤급을 설치하여 2012년부터 2015년까지 대형선박 50여척을 건조, 3조9,619억원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는 13척을 건조하여 1조 2,972억원의 매출을 달성 할 계획이다.

6월 현재 고용규모는 4,825명으로 직영 700명, 사내협력 3,063명, 사외협력 1,297명이며 협력사는 82개사로 집계되고 있다.

지난해 수출실적은 7억800만불로 전북수출 79억5200만불의 8.9%를 차지하고 있다.

연간 인건비 지급은 1,975억원으로 군산지역 가계소비지출은 약 600억원 달하고 이로 인한 생산유발효과는 2조 2,000억원에 이르고 있으며 그동안 360억원의 지방세를 납입할 정도로 지역경제 기여도가 높은 기업이다.

전북도와 군산시는 이날 회의에서 정치권과 유관기관이 협력하여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의 구조조정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하여 서로 협력 할 것을 다짐하고 현대중공업에 지역정서를 감안하여 구조조정을 최소화 해줄 것을 요구했다.

또한, 군산지역의 경우 군산조선소 1개소지만 이곳에는 82개 협력사에 4,500여명의 근로자가 종사하고 있어 구조조정 규모가 클 경우 관련 근로자의 대규모 실직사태와 협력업체의 도산 등 경제적 피해가 우려됨은 물론, 철강, 중공업 등 연관 산업의 연쇄적 피해로 군산지역경제에 미치는 파장이 클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전북도와 군산시 등은 군산조선소가 지역경제에 미칠 파장 등을 우려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조선업 밀집지역(4개시도)에 준하는 지원 대상에 군산을 포함해줄 것을 정부에 건의키로 했다.

한편, 다수 군산시민들은 군산조선소 위기설이 또다시 불거지는 것에 대해 “불분명한 상황을 두고 일희일비해야 할 일은 아니지만, 회사 측과 행정당국 역시 정확한 현 상황과 앞으로의 회사운영계획 등을 시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하는데 적극 나서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