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군산지역이 최근 잇따르는 개발호재에 힘입어 군산의 새로운 핫플레이스로 주목받고 있다.

기존의 군산 발전축이 나운동과 수송동 등 서부권역에 집중되면서 상대적으로 개발 소외감을 느껴온 동군산 주민들은 마침내 동부권 시대가 활짝 열릴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서 동군산을 중심으로 한 대형 개발사업들이 차질 없이 진행되기를 바라고 있다.

현재 군산지역의 주요 현안은 군산전북대병원 건립을 비롯해 페이퍼코리아 이전 및 롯데아웃렛 입점 등 군산 디오션시티 개발, 조촌동 정수장부지 개발 등을 꼽을 수 있는데, 공교롭게도 이들 사업 모두가 동부권을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다.

32만 6천여명의 인구 수용을 목표로 107만여㎡를 개발하는 군산 신역세권 택지개발 역시 내흥동, 성산면 등 동군산 지역에서 1단계 공사가 55% 공정률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군산지역 최대 이슈였던 롯데아웃렛 건축허가가 완료되고, 환경논쟁으로 터덕여온 군산전북대병원 건립부지가 확정되면서 동군산 개발에 거는 기대감이 급상승하고 있다.

택지개발이 끝나고 아파트와 건축물이 속속 들어서고 있는 미장지구 역시 사실상 조촌동 권역과 인접한 동부권 발전의 또 다른 축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전국에서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경암동 철길마을 역시 동부권의 관광 매력을 한층 높여주는 차별화된 인프라로 관심을 끌고 있다.

이처럼 최근 동군산 개발에 거는 후끈 기대감은 부동산 업계에도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

롯데아웃렛 입점 및 아파트 입주 예정 덕분에 동군산 최대상권 축으로 떠오른 시청 입구~군산수협에 이르는 조촌로 일대의 경우 부동산 매수 호가는 높아지고 있으나 향후 개발이익 상승 기대감으로 매물을 거둬들이는 추세가 반영되면서 매물 부족사태까지 빚어지고 있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군산전북대병원과 아웃렛 건축허가 소식이 알려지면서 최근 조촌로 등 동부권 일대 매물이 급격히 감소했다”며 “앞으로 아웃렛 준공 등 개발 완료시점에서 시세차익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작용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조촌동 주민 김모 씨는 “그동안 서부권에 치우친 불균형 개발로 인해 동군산 주민들이 상대적으로 겪은 불편과 소외감은 말할 수 없이 컸다”며 “늦게나마 군산 정주여건의 핵심 시설인 아웃렛과 대학병원 등이 동부권에 건립되는 등 균형개발을 기대할 수 있게 된 만큼 이들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과 시민의 적극 지원을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