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0일 열린 군산여성인력개발원 주최 ‘생애주기에 따른 여성일자리’ 포럼에서는 유휴 여성인적자원을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는 방안 등이 모색되었다.

이날 김애령 전북발전연구원 부설 여성정책연구소 소장이 주제발표한 ‘군산지역 경력단절여성 지원 정책방안’을 소개해본다.

우선 지난 2014년 군산대에서 군산 지역 경력단절 여성 59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들의 경력단절 기간은 평균 6.8년이며 이들 대부분(91.4%)이 육아휴직 경험이 없었다고 답했다.

여성취업을 어렵게 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는 육아부담이 49%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다음이 사회적 편견 및 관행, 불평등한 근로여건 등이다.

또한 재취업을 하려는 이유에 대해서는 생활비 마련이 29%, 사교육비 마련이 16.2%, 노후 및 여유자금 마련이 15.8%를 차지했으며 재취업을 희망하지 않는 이유는 육아 및 가사 23.5%, 적합한 일자리가 없어서가 18.6%, 자녀교육이 13.7%, 자신감과 능력 부족이 10.5%를 차지했다.

군산 청년여성층의 취업선호도를 살펴보면 1위가 국가기관, 2위가 공기업, 3위가 대기업, 4위가 전문직, 5위가 자영업 순이다.

근무여건으로는 정규직이며 주당 4.8일, 1일 7.1시간 근무로 연봉은 2400만원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난해 전북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구직활동 포함)은 50.8%, 전북여성 고용률은 50.5%에 그쳤다.

이에 따라 김애령 소장은 경단녀 지원 정책방안으로 ▲전북 여성대체인력지원센터 운영 ▲재직여성근로자 교육훈련 모니터링 강화 ▲출산육아친화적 환경 조성 ▲두번째 커리어 개발 교육(커리어 업) 도입 ▲전략산업분야, 미래유망직종 교육훈련 지원 ▲노동시간 단축모델 권장을 들었다.

여성대체인력지원센터는 서울시 등에서 이미 설치 운영하고 있는 기관으로 보육교사, 회계, 복지 분야에 기본 직무교육을 받았거나 경력 및 자격을 보유한 여성을 대상으로 인력풀을 구성하고 출산과 육아로 휴직하는 직장여성을 이 인력풀에서 대체하게 하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출산육아휴직자가 증가함에 따라 경단녀에게는 직무경험을, 재직여성에게는 지속가능한 일과 가정 양립을, 기업에게는 노동력 수급안정의 효과를 가져올 수 있게 된다.

또한 출산 육아 친화적 환경 조성 방안으로는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 성차별 금지를 위한 핫라인 신설, 직장맘 지원센터 운영 등을 들었다.

여성들이 경력단절을 겪지 않고 경제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제기된 지원방향에 대한 실질적 검토가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