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지역 재건축 아파트 사업이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들 재건축의 경우 사업 추진과정에서 조합 집행부간 법정 소송은 물론 철거를 둘러싼 극한 대립을 보이는 등 서민들의 내 집 마련의 꿈이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면서 조합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군산시에 따르면 현재 군산지역 재건축 아파트는 나운동 주공2단지, 주공3단지, 나운동 우진?신남전 등 총 3개 단지가 추진중이다.

 먼저 지난 2009년 재건축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나운 주공2단지 아파트는 대지면적 3만3600㎡, 연면적 13만5,790㎡에 지하 2층, 지상 16~26층 10개동 993세대가 들어선다.

 금호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한 주공 2단지는 지난해 10월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았지만 기존 입주민 이주 및 철거과정에서 일부 주민들이 반발하면서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특히 일부 입주민들은 법원의 명도집행 과정에 반발하며 이주를 거부하고 있는 등 진통을 겪고 있다.

 이와 함께 주공3단지도 고소·고발에 따른 법정소송으로 감정의 골이 깊어지는 가운데 최근에는 설계자 재선정을 두고 또 다시 마찰을 빚고 있다.

 포스코 건설이 시공사인 주공3단지는 2만여 평의 부지에 최고 27층까지 1,341세대가 들어설 계획이다.

 당초 2018년 입주를 목표로 했던 주공3단지는 법정 소송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돼 본격적인 사업 착공 시기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여기에 군산시 최초로 건립된 우진·신남전 아파트는 토지 매입에 이어 2010년 재건축 정비사업 추진위원회 구성 이후 최근에서야 조합원설립인가를 마친 상태다.

 우진·신남전 아파트는 지하1층/지상11~17층 10개동 외 부대복리시설 신축을 추진하고 있으며, 총 647세대 입주를 계획하고 있다.

 한 조합원은 “가뜩이나 요즈음 주택경기 불황으로 인해 재건축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떨어지는 상황에서 사업추진이 지연돼 조합원들의 불만이 높다”며, “사업이 장기화되다보면 결국 공사비용 상승에 따른 분담금 증가로 결국 조합원 모두가 피해를 보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