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올해 전북도내 지역 건설업체의 수주율 등 경제지표는 전년대비 다소 향상된 것으로 분석됐다.

전북도에 따르면  올해 지역 건설업체 수주금액은 1조 1,391억원으로 60.8%를 차지했으며, 이는 전년대비 3.7% 상승한 수치이다.

도내 건설업체 하도급은 전년대비 513억원이 증가한 3,825억원으로 58.4%를 점유했으며, 지역자재는 전년대비 118억원이 늘어 지역업체 자재가 91.1%를 차지했다.

그러나, 도내 공공부문 SOC예산 감소(전년대비 16% 감소)로 도내 업체 수주율 증가에도 불구하고 지역업체 수주금액은 감소했다.

전년대비 지역건설업체 수주율 등 대부분의 지표가 향상된 원인은 올해 신규사업 대부분이 지역제한 및 지역의무공동도급으로 발주돼 지역업체 수주율이 높아진데다 하도급 및 지역자재 구매도 동시에 향상된 것으로 풀이된다.
  
도내에서는 올해 10월말 기준  총 1,150건의 신규사업이 발주됐으며 이 가운데 도내업체 참여건수는 1,147건으로 집계됐다.

또한, 유관기관의 수주율도 전년대비 6.4% 증가했으며 특히, 한국농어촌공사 전북지역본부와 새만금산업단지사업단은 국가계약법 등 제도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지역업체 수주율이 각각 83.8%, 81%를 차지하고, 하도급률도 90%가 넘는 등 유관기관 도내업체 수주율도 향상됐다.
 
한국농어촌공사 전북지역본부와 새만금산업단지사업단은 설계부터 분리발주 등을 통해 지역제한 및 지역의무공동도급 발주를 추진하고, 지역의무공동도급 발주시에도 지역업체 의무도급비율을 49%(규정 : 30% 이상) 이상으로 정해 지역건설업체 활성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올해 한국농어촌공사 전북지역본부에서는 50여건의 신규사업을 모두 지역제한으로 발주했고, 새만금산업단지사업단도 3공구 호안가토제공사를 지역제한으로 발주한바 있다.

군산지역의 한 건설사 관계자는 "지역업체의 수주율 상승 분위기속에서도 대형 국책사업인 새만금사업의 경우 여전히 지역업체들의 참여 폭이 좁은 실정인 만큼 이에 대한 근본 해결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천환 전북도 건설교통국장은 “도내 지역건설업체 수주율 등 대부분의 지표가 향상되었지만, 새만금 대형사업에 지역업체 참여가 보장되지 않아 지역업체 참여가 저조한 것은 사실이다"며, "기재부 장관 고시사업 지정 등을 통해 새만금 사업에도 지역업체 수주율을 높이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