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이후 미국과 러시아 등에 첫 국내쌀 수출 신화를 달성한 군산 제희미곡종합처리장(RPC)이 최첨단 도정시설 신축을 통한 제2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제희 RPC는 현재 가공공장은 대야, 건조 저장 싸이로 시설은 임피면 술산리에서 운영하고 있지만 이원화된 시설 운영으로 인해 원료곡을 6㎞가량 이동하는 과정에서 시간․경제적 효율성 저하라는 번거로움을 겪고 있다.

또 국내 수도권은 물론 미국 등 해외에 주력 제품인 철새도래지쌀을 수출하고 있으나 현 시설이 낙후돼 계약을 앞두고 도정시설을 방문하는 바이어들에게 부정적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다.

이에따라 제희RPC는 사업비 20억여원을 투자해 임피면 술산리 8367㎡ 부지에 건평 1378㎡의 최신 도정시설을 신축키로 하고 지난 6일 군산시에 곡물도정업 사업신청서를 제출했다.

새로운 도정시설은 안전하고 위생적인 농산물을 공급하고, 생산자에게는 국제수준의 경쟁력을 갖추도록 하기 위해 도입된 우수농산물 관리제도(GAP)의 시설규정에 적합하게 신축될 계획이어서 친환경적 철새도래지쌀의 명성을 국내외에 폭넓게 알리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광희 제희RPC 대표는 “새로운 도정시설이 신축되면 외국 및 대기업 바이어들에게 친환경적이고 과학적인 도정시설을 선보여 군산쌀의 우수성을 알리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희RPC가 생산중인 철새도래지쌀은 우렁이농법과 쌀겨농법 등 친환경적으로 재배 생산된 쌀로서 한국소비자단체 쌀 평가회에서 2년 연속 우수브랜드에 선정됨은 물론 지난 3월 전라북도로부터 'BUY 전북상품'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