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이전과 인구유출로 인해 공동화 현상이 야기돼 판매부진으로 인한 경영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원(구)도심권 상가연합 및 대표들이 ‘원도심발전협의회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16일 원도심발전협의회(공동대표 박교서, 이상민)는 오후 2시 군산초교 강당에서 24개 상가연합 및 지역대표를 비롯해 5.31지방선거 시장 및 기초의원 예비 후보 등이 참석한 가운데 원도심발전협의회 창립식을 열고 지방선거 예비후보들과의 협약식을 체결했다.

이번 발대식에서 이상민 대표는 취임사를 통해 “그동안 군산의 원도심은 아무런 대책없이 시청, 경찰서, 법원, 검찰, 교육청 등이 이전하고 그 대안을 세워주지 않아 구도심 공동화 현상이 급속도로 진행돼 원도심 상권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에 “이번 원도심발전협의회 창립을 통해 원도심 18개 상가번영회와 6개 지역대표 연합체가 하나로 뭉쳐 우리의 재산과 상권을 되살리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5.31지방선거에 입후보 하는 후보들이 헛공약이 아닌 원도심 시민들이 생각하는 대책을 엄선, 정책공약으로 선정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한 원발협은 오는 5.31 지방선거를 앞두고 원도심과 관련한 당면과제들을 후보들에게 전달해 정책반영의 공공성을 높이는 한편, 후보들의 공약반영과 추후 이행해 적극 반영토록 하기 위해 협약식을 체결, 후보들이 시민들의 봉사자로서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길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원발협은 이번 발대식을 기점으로 5.31지방선거가 완료될 때까지 후보자 공약검토를 실시할 계획이며, 오는 6월까지 구도심 활성화를 위한 지속적인 정책 개발과 함께 당선자 공약시행을 위한 면담을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3월 원발협보다 먼저 원도심 활성화 조례 제정을 촉구하고 나섰던 ‘원도심활성화 조례제정 추진 위원회(위원장 김기태)’가 오는 24일 지방선거 시장 및 기초의원 출마 후보를 초청,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원도심 활성화 방안을 놓고 같은 지역에 이견을 가진 두 단체가 존립하고 있어 일부분 갈등이 예상되지만, 지방선거 이후 두 단체 요구 가운데 사업의 실현성과 효과가 높은 것에 우선 순위를 두어 시 시책으로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렇듯 지방선거를 앞두고 원도심 활성화 대책 마련을 위해 지역 내 서로 다른 두 개의 단체가 양분돼 있어 한 목소리를 내기 위한 상인과 주민들의 이해관계 조율을 통한 합리적이고 통합적인 의견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