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중단으로 인한 협력업체 폐업과 근로자 대량 실직이 잇따르면서 지역경제 충격이 커지고 있다.

전북도에 따르면 군산조선소 관련 기업체는 지난해 4월 사내협력사 8개사, 사외협력사(1차) 8개사, 사외협력사(2차) 38개사 등 모두 86개사였으나 1년여가 지난 6월말 현재는 56개 업체가 폐업해 30개 업체만이 가동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근로자 수 역시 지난해 4월 기준 5250명에서 올해 6월말 현재 541명으로 줄어 4700여명이 실직했다고 전북도는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오는 중순 께 군산조선소 내 경비업체, 유지보수, 청소용역 등 필수인원 50여명만을 남겨 놓을 예정이다.

송하진 도지사는 “군산조선소는 군산경제의 25%를 좌우하고 도민들에게 5천개의 일자리를 선사한 핵심 기업이었는데 기약없이 가동을 멈춘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께서 군산조선소를 대선공약으로 채택하고, 당선 후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표명했으나 군산조선소 문제에 대한 직접적 개입은 기업의 자유와 경영권을 침해할 소지가 있기 때문에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더욱이 “세계적 불황이라는 대외적 여건도 군산조선소 해법 창출에 걸림돌이었으며, 총리실을 비롯하여 각 부처에서도 많은 논의와 노력이 있었지만 아직까지도 근본적인 해법을 찾기는 어려운 것 같아 매우 안타깝고 비참한 심정이다”고 토로했다.

송 지사는 “지난달 30일 이낙연 총리께 직접 전화를 걸어 정부차원의 강력한 대책을 촉구했으며, 이 총리는 조만간 부처에 지시를 내려 대책강구를 약속했다”며 “어려울수록 흔들리지 말고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을 계기로 전북경제 활성화를 굳건히 할 수 있도록 도민들이 더욱 더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