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 전북본부가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중단 등으로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군산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팔을 걷고 나섰다.

LH전북본부는 산북 부향 등 군산시 소재 12개 국민임대주택에 대해 입주자격 완화 및 임대조건 동결(일부 보증금 50% 인하) 등을 포함한 ‘군산지역 임대주택 특별공급방안’을 확정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특별공급은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에 따른 대규모 실직과 협력업체 줄도산 등으로 군산지역 상권침체 및 임대주택시장에 부정적 영향이 초래됨에 따라 실직자 및 주거취약계층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됐다.

군산국가산단 인근에 있는 산북부향 3차, 4차의 경우 임대보증금을 최대 50%까지 인하했고, 입주자 선택에 따라 인하된 금액으로 전세형 입주 가능하며 오는 11일부터 선착순 분양한다.

또한, 내부 리모델링 작업도 병행 추진하는 등 획기적인 내용을 담고 있어 저렴한 조건으로 보다 쾌적한 주거환경으로 이사가 가능하다.

아파트 내부 리모델링은 산북부향 1~4차 단지 내에서 시행하며, 리모델링 작업을 끝낸 샘플하우스 1호는 오는 4일, 16호는 오는 20일에 순차 개방할 예정이다.   

산북부향 3, 4차보다 시설이 비교적 양호한 군산시내 10개 국민임대주택에 대해서도 입주자격을 대폭 간소화했다.

소득초과에 따른 할증부분만을 적용함에 따라 소득, 총자산, 주택소유 여부 등에 상관없이 누구나 선착순 입주할 수 있으며 임대보증금 및 임대료 또한 인상없이 종전대로 공급하기로 했다.

특별공급을 희망하는 군산시민은 LH 군산임대상담실(산북부향 1차 108호)에서 입주계약을 체결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LH 홈페이지 청약센터(www.lh.or.kr)에서 찾아 볼 수 있다.

LH 전북본부 관계자는 “LH는 이번 주거대책의 시행으로  ‘정부의 군산조선소 지원대책’에 자발적으로 동참하는 첫번째 공기업이 됐다”며 “앞으로도 지자체 등과 협의해 긴급주거지원 등 군산시 주거안전망 구축사업에도 관심을 갖고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