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시대 유물을 활용해 우리의 아픈 역사를 되돌아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장소로 많은 관광객을 유인하고 있는 군산시 월명동 시간여행마을, 관광지로 이름을 널리 알리고 있는 이 곳의 상가들 대부분이 한정된 품목을 판매하고 있어 앞으로 더 많은 품목으로 관광지의 이미지를 갖추어야 한다는 제안이 제기되었다.
소비자교육중앙회 군산지회(회장 박희순)는 근대역사지구 내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소상공인 142곳을 대상으로 실태 및 만족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사업품목이 음식점인 곳이 57%, 커피 및 다과점이 19%, 숙박업소 13%, 주점 6%, 악세사리 등 공방 1%, 과일 및 편의점 4% 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음식점과 커피전문점 등이 대부분을 차지해 기념품점이나 군산특산물판매점, 오락시설 등 다양한 상품점이 필요하다는 것.
또한 사업장 규모에 대한 질문에는 20평 미만이 28%(40곳), 30평 미만이 25%(36곳), 10평 미만이 16%(23곳)로 지역의 특성 상 일본 건축 양식을 띤 상점이 많아 소규모 점포들이 대세를 이루고 있었다.
142곳 중 개업한 지 4년 이상 된 업소가 56개 업소로 39%를 차지했으며 2년 이하 33곳(23%), 1년 이하 26곳(18%)이었으며, 건물주 본인이 직접 자가 운영하며 세를 내지 않는다는 곳이 55개소 35%로 가장 많이 차지했다.
2015년 이후 판매 품목의 가격 인상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단 10곳 만이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고 답변했으며 가격 인상금액은 많게는 2000원에서 적게는 500원 사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원도심 소상공인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답변은 관광객 유치에 필요한 주차장 확보가 가장 시급하다는 답변이 많았으며 군산여행지도에 공중화장실 표시와 공중화장실 확충, 일부 골목만 집중 지원 불만, 가로등 확충, 일관성 있는 정책 추진 등을 요구했다. 이밖에도 소상공인들이 느끼는 소비자에 대한 불만은 사업장을 관광장소로 알고 무례하게 이용, 외지 관광객은 매우 만족을 느끼는데 군산 시민들은 너무 싼 것만 원하는 등 불만이 많다는 점 등을 들었다.
박희순 소비자교육중앙회 군산지회 회장은 “월명동 소상공인 대부분이 관광객들이 필요로 하는 주차장 확충이 가장 시급하다고 강조했다”며 “군산시가 도시재생선도지역이자 대표관광지인 근대역사지구 소상공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주실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문지연 기자 (soma7000@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