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항 부두운영회사들이 현행 군산항 부두별 취급화물 규정을 놓고 각각의 이해관계에 따라 첨예한 견해차를 보이는 등 보이지 않는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이는 군산지방해양수산청이 최근 4부두와 6부두 포장야적장 항만시설 고시를 위해 군산항 물류회사와 해운사 등을 대상으로 항만시설 운영세칙 개정관련 의견수렴 결과에 따른 것으로 하역회사간 대립각이 커지면서 자칫 군산항 발전에 저해요인으로 작용하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구체적으로 D사는 폭설피해를 입어 복구공사가 진행중인 58번창고가 준공될 때까지 최근 준공된 자동차 야적장에서 잡화화물을 취급 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에대해 S사는 당초 비관리청 항만공사 시행허가시 자동차 야적장 용도로 허가된 것을 잡화까지 확대할 경우 특정업체에 유리한 하역조건을 부여하는 것이라며 잡화취급 반대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또다른 S사는 현재 일부 부두에서 취급중인 자동차 화물의 야적장 부족난을 해소하고, 야적장 추가에 따른 중복투자 방지를 위해 전 부두에서 자동차 화물을 취급토록 허용 해줄 것을 바라고 있다.

이 회사는 이와함께 확보한 선석에 비해 일시적으로 화물이 폭주할 경우에 타 부두 선석접안에 따른 갈등 해소를 위해 해당 화물을 취급 할 수 있는 선석의 부두운영회사와 합의후 하역해주도록 운영세칙 변경을 주장하고 있다.

폐업한 H사의 액체화물 시설관을 사용할 E사는 군산항 활성화를 위해 5부두 57․58번선석에서 원유취급을 허용해줄 것을 바라고 있다.

G사는 컨테이너 물량부족으로 인한 적자 해소를 위해 컨테이너 물동량과 연계되는 일반 규격화물을 컨 전용부두에서 취급 할수 있도록 해줄 것을 건의한 상태다.

이처럼 군산항 하역사들이 회사별 이해관계에 따라 다양한 요구조건을 제시하고 있는 가운데 군산해수청은 5부두 57․58번선석의 원유취급 건에 대해서만 하역사들의 이해관계가 없음을 들어 전문기관으로부터 안전성 확보가 이뤄지면 운영세칙에 반영하는 안을 검토중이다.

하지만 나머지 요구는 하역사간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됨은 물론 군산항 특화개념을 무너뜨릴 우려가 크기 때문에 아예 고려 대상이 아니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