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동 도시재생 뉴딜사업대상지 내 정주인구는 약 400명이며 유동인구는 2만8000여 명에 불과하다.

군산 도심 중 가장 쇠퇴했다는 이 곳을 지역 대표 역사문화중심시가지로 바꾸고 역사문화창업 등을 통한 로컬상품, 문화상품 등의 파생연계상품 발굴로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긴 사업이 드디어 시작되었다.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가 구성되고 지역 코디네이터(퍼실리테이터)들이 활동하며 주민과 신영시장 상인회 상인을 대상으로 역량강화 교육이 진행되었다. 

주민들이 가장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군산시가 사전에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주거환경개선(건물개보수), 기반시설 확보, 일자리 창출 순으로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이 종료되는 5년 후인 2022년 과연 주민들의 바람은 이뤄질 수 있을까?

중앙동 도시재생뉴딜사업의 세가지 전략 중 마지막은 ‘황금물결’ 사업이다. 이 사업의 중점은 폐창고인 수협창고 활용이다.

약 36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금암동 1-47번지에 위치한 수협창고를 리모델링해 앵커시설(핵심시설)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선박산업 스타트업 사업공간, 지역특화상품 신산업 관련 스타트업 판매공간, 선박관련 메이커 스페이스 스튜디오 등 현대중공업 및 협력사 퇴직자를 위한 재개 공간 등 주민과 함께 새로운 기능을 도입해 민관협력사업의 상징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또한 23억 5000만 원 투입해 옛날 어판장에 인접해 번화를 누렸던 상업골목을 재현하고자 해망로 일대 상업가로도 정비할 계획이다. 바닥포장, 안내판, 조명 등을 정비하고 특화상업가로 조성해 상권활성화에 나선다.

아울러 7억7000만 원 투입해 도료재료 차별화, Way-finding 등 도시 간선도로와 철길 보행공원이 교차하는 째보선창 삼거리에 안전한 보행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미 여러번 지적되었듯 월명동 도시재생선도지역의 경험과 노하우를 통해 중앙동 도시재생뉴딜사업은 시행착오를 줄이고 더 나은 사업성과를 이룰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특히 월명동에서 아쉬움으로 지적되었던 지역주민과 지역예술인의 소외에 대한 보완이 시급하다. 월명동에는 일제가 남긴 건축물 등 유물이외에도 골목 곳곳에 다양한 이야기거리와 주민들의 삶이 담겨져있었지만 도시재생사업에서는 이러한 것들이 거의 반영되지 않았다.

또한 관내 다른 지역에 비해 지역예술인들이 많이 활동하고 있지만 전문성을 지닌 이들과의 협업이 빛을 바래지 못한 바 있다.

지난 중앙동 도시재생뉴딜사업 주민설명회에 참여한 한 주민은 “예전에 중앙동 지역에 약국이 많이 몰려있었다며 약국의 거리 등을 조성했으면 좋겠다”는 건의를 했었다. 이러한 주민들의 추억과 스토리들이 외면당하지 않는, 그래서 좀 더 삶의 질이 좋아졌다는 것을 가슴으로 느낄 수 있는 사업이 되길 기대해 본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