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경실련이 “군산에서 정치를 하겠다는 사람은 부지기수인데 애향정치가는 없다”며 정치인들에 대한 비판 및 역량 결집을 촉구하고 나섰다.

군산경실련은 지난 2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주장하고, 지역 정치인들이 어려운 군산경제를 살린다는 대안이나 실천방안에는 함구무언인 것을 보며 씁쓸하다고 밝혔다.

경실련은 “한국지엠 군산공장의 경우 2월 중순부터 70일간 잠정 가동 중단하는데, 직장 폐쇄가 아닌 잠정 가동 중단이라는 허울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군산공장의)1500명 정규직 직원이 우선 쉴 수밖에 없는데도 내수 시장의 활성화만을 주장할 것이냐”고 꼬집었다.

군산경실련은 “한국지엠 창원공장은 소형차로 명맥을, 부평공장은 본 조합이라고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데 군산공장은 무엇으로 명맥을 유지할 것이냐”며 “꺼져가는 군산공장을 살릴 불씨는 전기차 신차인 볼트 우선 배당 외에는 뚜렷한 대안이 보이지 않는 만큼 신차 20만대를 군산공장에 우선배당 하도록 군산의 정치적 역량을 총동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중단 사태에 대한 지역 정치권의 미온적인 대처도 질타했다.

경실련은 “오는 7월 가동목표로 지금 조율 중인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준비는 과연 잘 되는지”를 물으며, “노조와 사측의 입장차이인 2년 임금협상 결렬로 여전히 군산공장의 정상화는 미지수이다”고 진단했다.

무엇보다 군산조선소가 재가동된다 하더라도 또 다시 군산공장을 잠정 중단 할 수 있기 때문에 직원들이 군산으로 돌아오는 것을 꺼려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군산경실련은 “어떤 유인정책과 행정지원으로 군산의 지역경제 가동을 정상화 할 것인지 김관영 국회의원을 비롯한 군산과 군산 시민을 위한다는 모든 정치인들이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할 때이다”고 쓴소리를 더했다.

경실련은 “정당보다도 군산시를 위한 생각과 군산 시민의 주머니를 걱정하는 것이 먼저이다”며 “(지금이야 말로)애향정치가가 꼭 필요한 때이다”며 지역 정치권 및 정치인들의 태도변화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