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산림조합(조합장 고석빈)이 과거 자본금 취약 조합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 ‘작지만 강한 조합’으로 괄목할 성장을 거듭해 시선이 쏠리고 있다.

군산산림조합은 지난해 경영성과 부문에서 전라북도 1등을 차지한데 이어 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리는 성과를 견인했다.

이는 1962년 조합설립 이후 57년의 역사 이래 가장 큰 조합운영 성과여서 임직원 및 조합원들이 웃음꽃을 피우고 있다.

조합경영이 튼실해지자 조합원과 준조합원에게 4.27%의 출자배당과 지난해 조합을 이용한 조합원 등 1,197명에게 2200만원의 이용고배당, 사업준비금 적립 등 총 5800만원의 배당을 실현했다.

총 자본 역시 32억원으로 단기간에 괄목할만한 급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조합이 이렇듯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기 까지는 2,600여명 조합원의 관심과 성원은 물론 대의원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적극적인 노력이 한몫을 했다.

군산산림조합의 각종 경영성과는 조합창립 이후 50여년 만에 직선제로 선출된 고석빈 조합장이 처음으로 조합운영을 맡은 지난 2013년 1월 이후 매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조합 측이 2017년 결산총회에서 밝힌 자료에 따르면 조합 자본은 2013년 말 12억8000만원에서 2017년말 31억9000만원으로 최근 5년간 150%나 증가했다.

2013년과 2014년 2년간 자본증가액은 2억5300만원으로 연 평균 1억2600만원이 늘었으나,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년 동안은 17억5300만원으로 자본이 증가하는 등 연 평균 증가폭이 5억8400만원으로 급상승했다.

상호금융 역시 2013년 275억원이던 예수금이 2017년에는 480억원으로 증가하고,  대출금은 2013년 167억원에서 2017년 323억원으로 2배 가까이 증가하는 등 전북지역 상위권(3위)에 진입했다.

그 결과 예대비율도 67.3%로 수익구조개선이 이뤄져 명실공히 군산지역 서민금융으로 안착에 성공했다.

총 자산 역시 3년 만에 500억원 넘게 신장해 금감원 지침에 의해 외부회계감사 대상기관으로 선정, 지난해 전문 공인회계사로부터 외부감사를 받는 등 회계투명성 및 자산건전성 향상의 계기를 마련했다.

이처럼 조합 경영이 큰 성과를 내면서 각종 조합원 복지가 향상되고 있다.

조합을 이용한 우수 조합원과 준조합원을 대상으로 2014년부터 시행중인 10만원의 건강검진료 지원을 지난해부터는 20만원으로 확대한데 이어, 전 조합원에게 2013년부터 나무시장개장에 따른 나무교환권(10,000원)을 해마다 지원해 푸른군산 조성에 기여하고 있다.
 
조합원 소득증대 방안으로 표고버섯재배교육, 대한민국 산림문화박람회, 분재국제박람회, 조경수생산단지 등의 견학을 실시하고, 임업인 산림경영정보 및 숲체험을 위한 2박 3일 일정의 숲힐링 교육 등을 시행해 호응을 얻었다.

군산시민과 나눔실천 및 지역 환원사업의 일환으로 고령화시대 어르신 여가증진을 위한 군산산림조합장배 게이트볼대회를 3회째 개최하고 있으며, 2016년 이웃돕기 쌀 10kg 1,000포(2천만원 상당)기증에 이어 지난해에도 군산시에 이웃사랑 성금 1천만원과 군산교육발전진흥재단 장학금 1천만원등 총 2천만원을 기탁했다.

도서기증, 지역아동센터에 국산목재로 만든 책걸상 등을 기증하여 지역사회와 소통하고 상생하는 데 보폭을 넓히고 있다.

매년 봄 저온저장고(공단대로 139) 인근에 나무판매시장을 개장해온 군산산림조합은 올해는 군산시 주거문화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아파트 거주 시민들이 집에서 키울 수 있도록 다양한 화훼류 등을 공급하기 위해 비닐하우스를 설치, 판매해 좋은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표고종균 접종목 1,200본을 조합원 및 시민에게 보급하여 표고버섯재배 체험을 통한 우리 임산물의 우수성을 알리고 임산물 먹을거리 대중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군산산림조합이 이처럼 성공한 조합으로 장족의 발전을 거듭하기 까지는 조합원과 임직원들의 하나된 노력이 주효했지만, 이들에게 혁신의 동기를 부여하고 소통의 폭을 넓혀온 고석빈 조합장의 리더십이 큰 변화의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고 조합장이 2013년 보궐선거에 당선된 이후 기존 조합운영방식을 혁신해 경영합리화를 도모한데다, 산림분야 전문직 공무원으로서 체득한 39년간의 공직경험을 조합경영에 접목, 가시적 결실을 거뒀기 때문이다.

특히, 조합 발전을 위해서는 임직원의 단합 및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해 당시 나운동과 조촌동으로 이원화된 사무실을 조촌동으로 통합, 구성원의 융합과 소통을 일궈낸 것이 조합 경영개선의 시금석 역할을 했다.

고석빈 조합장은 “보궐선거에서 처음 당선돼 2년의 잔여임기를 수행하는 동안은 흐트러진 조직을 정비하고 조합의 기반을 다지는 데 주력했으며, 이후 2015년 조합장 동시선거에서 초선으로 당선되고 나서는 대외적으로 지자체와 유기적인 협력관계를 통해 조합운영의 내실을 다지는 한편, 내부적으로는 직원들의 사기진작 및 철저한 현장관리와 투명경영을 정착시키려 노력한 것이 3년이라는 단기간에 조합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지렛대가 된 것 같다”고 회고했다.

특히, “군산은 전북에서 임야가 가장 적은 지역이지만 전북 제2의 도시라는 자부심을 살려 조합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상호금융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고객들에게 타 상호금융보다 높은 예금이율을 주고 대출이자는 최대한 낮게 박리다매식 경영에 나서는 한편, 지점 등을 통한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서민금융의 선도적 역할을 하는 군산산림조합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고 조합장은 "조합이 지속성장할 수 있도록 관심과 성원을 보내준 조합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자만하지 않고 전 임직원이 혼연일체 되어 군산조선소와 지엠군산공장 사태에서 비롯된 군산의 지역경제위기를 극복하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지역과 상생 공존하는 군산산림조합으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