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가 지난 1일자로 군산공설시장 2층 청년몰 의 허가취소자 3명 대하여 행정대집행 계고서를 통지했다.

계약 위반 등의 문제로 허가가 취소된 세 점포가 허가 취소 후 여러 번에 걸친 원상회복 경고에도 본인들의 집기류와 설치물을 치우지 않고 무단 점유함에 따라 오는 23일까지 원상회복하지 않을 경우 대집행을 하고 대집행 비용을 징수하겠다는 통보이다.

전통시장 경영개선과 청년일자리 창출이라는 취지로 약 15억 원이 예산이 투입된 군산공설시장 청년몰 ‘물랑루즈201’은 지난해 7월 개장했으나 개장 하자마자 점포 한 곳이 계약 위반으로 문을 닫게 되었다.

이후 또 한 점포가 운영자를 만18세 이상 만38세 이하의 청년으로 제한한 규정을 지키지 않고 아버지가 종업원들을 데리고 대리운영을 하게 됨으로써 제재를 받아 문을 닫게 되었고 또 한 곳도 부모들이 와서 장사를 하면서 타산이 맞지 않다는 등의 이유를 들어 그만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이들 세 점포 모두 계약이 해지되었는데도 불구하고 점포 내 집기 등을 철거하지 않으면서 문제가 확대되었다.

“곧 나가겠다”고 밝힌 한 점포는 공고를 통해 새 청년 입점자를 선정했는데도 불구하고 “자신이 투자한 시설비를 달라”고 요구하며 철거를 거부하고 잇따른 경고장도 시나 상인회의 연락도 무시하며 6개월 여를 보내왔다.

참고로 당초 청년몰 청년 상인 모집 시 시에서는 임차료와 인테리어 비용 60%, 컨설팅과 마케팅을 지원하고 상인들은 본인부담금 750만 원을 부담한 바 있다. 이 부담금에 대한 반환 규정은 없으며 계약 위반자인 이들이 시설비를 돌려받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특히 청년몰 입구 양쪽에 위치한 두 점포가 빈 상태로 있게 되자 전체적인 분위기를 흐리고 찾는 소비자들에게 좋지 않은 인상을 주게 되면서 청년 상인들은 계속해서 적정한 행정 조치를 요구하는 상황이었다.

한 상인은 “우리를 바라보는 시선도 많고 엄격해 행동 하나하나 말 한마디한마디 엄청 신경쓰이고 이런 것들에 스트레스 받는다는 청년들도 있다”며 “현재 전국의 많은 청년몰들이 대리경영 등으로 본래 취지에서 벗어난 곳이 많아 우리 군산은 출석 체크하는 등 엄격한 규율 정하며 모범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이렇게 자꾸 미꾸라지 같은 사람들이 이상한 소문을 내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한 점포를 정리하지 못하니까 계속 다른 점포들도 비슷한 상황이 연출되며 나쁜 선례를 남기게 되는 것”이라며 “언젠가 나도 그만둘 수 있는데 이런 모습을 보고 내가 무슨 생각이 들겠느냐”고 되물었다.

이처럼 갈수록 침체되는 지역 경기 속에서 새우장의 대형마트 진출 등 발전 가능성을 보이며 열정을 바치고 있는 청년들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늦은 감이 있지만 제대로 된 행정력을 보여줄 때라는 지적이다.